경전철 동북선 제기동 방향 출입구 개설 이슈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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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동북선 제기동 방향 출입구 개설 이슈 현주소는…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12.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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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 제기동 주민자치회장​​​​​​​
김수원 제기동 주민자치회장

2022년도 동대문구 제기동 주민들에게 가장 큰 지역 이슈 중 하나는 경전철 동북선 제기동역과 고려대역의 출입구를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로 제기동 방향으로 설치하느냐는 것이었다.

두 역의 제기동 방향 출입구 설치 문제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해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고, 제기한신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제기 한신아파트방면으로 고려대역 출입구 설치 관련 토론회가 이루어지는 등 동북선 출입구 개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출구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됐고, 이에 동조해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설치의 필요성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말 그대로 '태산명동서일필'이란 고사성어가 어울리는 듯하다.

역을 설치하고 출입구를 만드는 근본적인 목적이 다수 이용객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면, 마땅히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용신동 방면이 아닌 경동시장 및 약령시장 방면으로 출입구가 개설되어야 한다. 이는 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보다 많이 이용해 혈세가 투입되는 전철역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제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시와 동북선도시철도는 제기역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 방면 출입구 개설에 대해 주변 노점상과 공사 기간을 이유 삼아 건설을 추진하지 않아, 현재는 제기동 방면으로의 출입구는 사실상 어렵게 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지난 719일 제기동 한방진흥센터에서 지역 시의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역사의 출입구 개설 문제가 아니라, 제기역과 용신역 방향의 신설 출입구와 지하 연계 통로 상 교차점에서 약령시장 방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용역을 실시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고하는 것으로 간담회가 종결된 것을 보면 지금의 상황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 그리고 세계적인 '서울약령시장'의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공사 기간, 비용 및 기술적인 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출입구를 설치할 수 없다는 서울시의 설명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인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기술적인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문제이다.

또한 지난 1974815일 개통 이래 지금까지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1호선의 50년 역사의 현장을 보면서도 1~2년 공사 기간의 연장을 운운하면서 비용 탓을 하는 행태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50년 이상을 사용하는 경전철역사 출입구는 많은 비용을 들여 설치된다. 경동시장 및 서울약령시장 방향의 출입구 설치 문제는 현재의 상황논리로 보면 안 된다. 국가사업은 백년지계라고 했다. 경전철 동북선의 제기동 방면 출입구는 앞으로 수십 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노점상 처리, 비용 문제를 이유로 보류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보다는 멀리 보고 재검토해서 다시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된다.

경전철 동북선 제기역과 고려대역의 제기동 방면의 출입구 설치를 경제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감안한다면 동북선 제기역의 경동시장 방면 출입구와 고려대역 제기동 한신아파트 방면의 역사설립은 양자를 만족시키는 필요충분조건이라 생각한다. 더 늦지 않게 빠른 시간 내에 현명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단위 토목공사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나중에 막대한 추가 비용이 든다. 옛날 속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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