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민의견 청취, 관리계획승인·고시 목표
양천구의 노후 저층 주거지 중 한 곳인 목4동 724-1번지 일대가 모아타운으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는 이 지역에 대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청사진 그리기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일대는 구역 면적 5만2785㎡ 규모로, 목동 1~4단지 아파트에 인접해 있다. 특히 지하·반지하 비율이 57.3%로 높아 침수에 취약하고, 불법·노상주차로 인한 도로 폭 감소로 보행환경이 열악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개발 요청이 있어 왔다.
하지만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기에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기반시설·주거환경 실정을 반영해 ‘서울시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대상지 공모’ 선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됐다.
구는 지역 생활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관리계획 수립 용역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이어 12월에는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모아타운의 규모와 정비 방향, 대상지 현황 분석, 추진 전략 등을 심층 논의했다.
구는 지역 내 필요한 생활SOC 확충·재정비, 노후·저층 주거지의 생활환경 개선, 소규모정비사업 유도·지원, 체계적 도시 관리 실현 등 4가지 추진전략을 토대로 관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주민 의견 청취, 서울시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용역 착수로 이 일대 노후된 저층 주거지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구민들의 지속적인 개발 요청이 있었던 만큼 모아타운 사업이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천구에서 추진 중인 모아타운 정비사업은 총 3개 구역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월동 102-33번지 일대는 모아타운으로서 법률적 효력을 갖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신월동 173번지 일대도 관리계획(안) 수립 후 모아타운 관리계획 승인·고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