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21일 임대인·상인 대표와 ‘목동역세권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맺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구-임대인-상인 간 상호 업무협약을 통해 임대료 안정화와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에 따른 원주민 내몰림 현상) 방지 등 안정적인 상권 발달을 꾀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의 주 골자는 임대차보호법 제반 규정 준수, 상권 활성화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상호 협력 등이다.
목동로데오거리, 신정중앙로 먹자골목으로 형성된 목동역 일대 상권은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이 완공된 1995년부터 양천구의 대표적인 상권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등장, 소비 행태의 변화, 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목동역세권 일대 상권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중장기 발전 마스터플랜을 그렸다. 이후 상인회를 비롯해 민·관·공·학 등 관련 유관기관장과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목동로데오 상권 내 청년점포를 유치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목동로데오 일대 110개 점포를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골목형 상점가로 등록해 고객 접근성과 상권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목동로데오 상권 임대료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0% 이상 하락해 상권 내 창업을 원하는 상인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에 추진한 임대인과의 상생 협약을 통해 앞으로 목동 역세권 일대가 다시 한 번 예전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상권 주체뿐만 아니라 지역 주요기관과 공동협력관계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 주체별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