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희
시인, 공무원퇴임
밀레니엄문학상 수상 작
시인, 공무원퇴임
밀레니엄문학상 수상 작
함박눈이 을씨년스럽게 쏟아져 내린
아스무레한 달빛 사이로
내 곁에 다가온 까마득한 추억 하나
동장군에 귓불을 세운 코트 깃에
팔짱을 끼고 걷던
님의 그림자
스산한 밤길에 불현 듯 쏟아지는
마지막 잎 새 하나와
달콤한 님의 사랑 이야기
어쩜, 그 날의 영상에 취해버린
그 기나긴 세월들
또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달빛 사랑의 여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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