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전 사전 점검, 배수 지원,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양천구는 반지하 주택에 거주 중인 어르신 및 중증장애인 등 침수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개인배수설비 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인배수설비란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우수(빗물)를 도로의 땅 속에 설치된 공공하수관으로 연결하는 가정 하수관이다. 유지 관리에 소홀할 경우 각종 이물질이 쌓여 강우 시 하수 역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이러한 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할 경우 반지하 주택에 거주 중인 중증장애인과 노약자 가구는 자체 보수나 도움 요청이 어려워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구는 본격적인 우기에 앞서 사전 점검을 통한 구조적 문제 개선에서부터 배수 지원,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은 과거 침수 이력이 있는 반지하 주택 중 중중장애인이 거주하거나 65세 이상 어르신이 세대주인 주택 61가구다. 구는 지역 사정에 밝은 동 주민센터의 사전 현장조사를 거쳐 대상 가구를 확정했으며, 이달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우기 전인 5월까지는 구에서 위탁한 전문 점검반이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개인배수설비 내부의 이물질 퇴적 및 파손 여부를 확인한다. 점검 결과 이물질로 하수관이 막혔을 경우 준설 등 세척 작업을 실시해 통수 공간을 확보한다.
시설이 파손돼 정비가 필요할 경우에는 하수도법에 따른 유지 관리 주체인 건물주가 정비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 및 계도 조치하고, 개량공사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지속해서 사후 관리할 계획이다. 여름철 강우로 인한 하수 역류 발생 시에는 현장에 구 전문 인력을 투입해 신속하게 배수 작업을 실시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침수 취약가구가 수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가구 단위에서 관리가 어려운 개인배수시설 점검 사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향후 점검반이 각 세대 방문 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