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율곡로 만들면서 허문 종묘~창경궁 사이 담장 복원과 함께 보행길 신설
보행로 시‧종점에 전망공간도 조성…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역사문화 자원 접근성↑
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터널 상부를 복원하면서 종묘와 창경궁 사이의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보행로를 따라 시민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 등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에 걸어서 닿을 수 있고 옛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서울시는 그 배경을 설명했다.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하게 돼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 전망공간도 조성해 통행로 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보행로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북신문과 연계되는 창경궁의 출입구를 설치해 시민의 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관련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대안을 도출하고 문화재청, 종로구 등 관련 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보행로 조성을 위한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 8월 통과했다.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19년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 문제 등을 위해 '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 서울로 7017 개장 등 다양한 보행친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