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가족만나러 가는 먼 친정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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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가족만나러 가는 먼 친정나들이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12.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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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베트남 등 4개국 출신 결혼이민자 가정 6가정 19명에게 모국방문 왕복항공권, 여행자보험, 선물비 지원
현대건설, 한국마사회 종로지사, 한국맥도날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관내 기업의 후원과 참여로 추진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와 이해의 기회를 통해 가족관계 향상 기대

베트남 결혼이민자 당티응언님의 모국방문 모습(2017.10.1.~9)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모국을 찾지 못하는 결혼이민자 가정에 기업 후원을 연계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9일(금) 캄보디아 결혼이민자 김미애(창신동 거주, 30세)씨는 결혼 8년 만에 온가족과 함께 친정나들이를 할 예정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모국 방문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종로구가 본인, 남편(정광수 52세),아들 둘(6세,7세)의 왕복 항공권과, 선물비, 여행자 보험을 지원해 주면서 가능해졌다.

종로구는 올 한 해 베트남 등 4개국 출신 결혼이민자 가정 6가정, 19명에게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 등을 지원했다.

지난 7월 선정된 6가정 중 여름방학과 추석전후를 이용해 5가정은 이미 모국 방문을 마쳤다.

창신2동에 거주하고 있는 당티응언(28세)씨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로 지난 10월 1일부터 9일까지 고향을 방문했다.

남편 신권철(46세)씨와는 2015년에 결혼했으며 시부모님, 아들(1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몸이 약한 시아버지께서 몇 차례 수술을 하시는 등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시부모님을 잘 모시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모범적인 다문화가정이다.

당티응언씨는 이번 모국 방문의 기회로 베트남에서 홀로 지내는 친정어머니와 분가한 형제들에게 돌 지난 자신의 아들을 소개하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종로구의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은 결혼이민자의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에 뜻을 함께 한 종로구 관내 기업들의 후원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종로구는 지난 2016년 10월, 종로구 계동에 소재한 현대건설과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후원금 2천만 원을 2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숭인동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종로지사와 종로1가 한국 맥도날드, 연건동 소재 서울대치과병원도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을 위한 금품을 후원했다.

종로구는 올해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을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2주동안 신청자를 접수했다.

신청한 11가정 37명 중 생활정도, 모국 방문 횟수, 부양가족 수, 한국인 배우자의 종로거주기간, 국적취득 여부 등의 정량 심사기준과 모국방문 필요성 등 정성평가 심사기준표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베트남,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의 6가정 19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가정 전원에게 왕복항공권과, 여행자 보험, 선물비를 지원하며, 한가정 당 지원액은 약 3백 4십만 원 정도이다.

종로구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꾸준히 알려 많은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잘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지원은 기초자치단체가 기업과 손을 잡고 다문화가족을 위해 함께 노력한 첫 번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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