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치매안심센터 인지건강프로그램관악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축소 운영하던 치매안심센터의 문을 활짝 연다. 우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2022년 6월부터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치매인지선별검진을 시행한다. 치매인지선별검진은 치매 검진사업에 활용이 용이하고 인지기능 저하 변별력이 우수한 한국형 인지선별검사 도구(CIST)를 사용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인지선별검사결과 치매가 의심되거나 인지저하자의 경우에는 치매정밀검사인 신경심리검사와 협력병원 촉탁의 진료를 통한 임상평가를 무료로 진행한다.구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 발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중증 상태로 진행을 억제,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는 75세 이상 고위험군의 치매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우편안내문을 발송하여 검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전화예약 및 방문을 통해 대상자들이 필요한 검사를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다양한 인지건강프로그램을 대면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지건강프로그램은 치매 조기검진을 통해 치매군, 고위험군, 정상군 대상별 인지능력에 맞는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음악치료’ ▲인지기능향상을 위한 ‘작업치료’ ▲낙상 예방 및 체력증진을 위한 ‘운동치료’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한다.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활동이 어려웠던 치매환자에게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해 사회적·정서적 교류를 증진하고, 낮 시간 동안의 돌봄 부담을 경감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치매, 초로기 치매, 경도인지장애, 정상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실, 치매환자 쉼터, 기억지킴 교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치매환자 가족의 부양 경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치매치료비, 조호물품(기저귀, 물티슈 등), 위치 추적기, 배회인식표 등을 지원한다. 특히 ‘행복동행’, ‘늘봄’, ‘희망메신저‘ 가족교실 등 가족 교육 및 자조모임을 운영해 가족 돌봄 역량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지난 6월 15일부터는 레크레이션, 웃음치료, 숲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치매, 경도인지장애 진단받은 가족 및 보호자 대상으로 힐링프로그램 ‘오순도순’을 주 2회 진행하여 대상자와 가족에게 즐거운 소통과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는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지역사회 중심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질병”이라며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치매관리를 받을 수 있는 더불어 으뜸 관악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2-06-29 18:18
제8회 한 책 읽고 독후감쓰기 대회 홍보문서울시교육청 소속 동작도서관(관장 김진승)은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제8회 한 책 읽고 독후감쓰기 대회’(이하 독후감쓰기 대회)를 운영한다.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동작도서관의 한 책 읽고 독후감쓰기 대회는 동작도서관의 대표적인 독서캠페인으로 책 읽는 마을공동체 구현을 위해 관악타임즈, 동작구립도서관, 한국서점조합연합회관악동작서점조합 등 지역사회 유관 기관들과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독후감쓰기 대회’의 대상 도서는 2022 동작구 한 주제로 함께 읽기(주제: 변화 속 관계 챙김) 선정도서로 ▲초등부 ‘공부만 잘하는 바보(서석영)’,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달떡연구소(이현아)’, ▲중고등부 ‘아몬드(손원평)’, ▲성인부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송정림)’이며, 참여 작품은 심사를 통해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서울특별시교육감상 등), 우수상 3명(동작도서관장상), 장려상 10명(동작도서관장상)을 10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동작도서관은 ‘독후감쓰기 대회’를 통해 일상으로의 회복이라는 변화의 시기에 ‘관계 속 챙김’이라는 주제로 전 세대가 함께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읽고 더불어 성장하는 독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독후감쓰기 대회’는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서울시 거주 동 연령대 청소년) 및 서울시 거주 성인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며, 독후감쓰기 대회 공고 서식을 활용하여 A4 2매 이내의 독후감을 작성하여 동작도서관 홈페이지의 독후감쓰기 대회 참가 게시판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2-06-29 18:15
<편집자주>김길영 민선8기 강남구청장직 부인수위원장은 지난 6.1총선에서 강남6선거구에 무투표 당선된 서울시의원 당선인이기도 하다. 본지는 지난 24일 김길영 서울시의원 당선인을 만나 민선8기 강남구 인수위 정책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김길영 시의원 당선인▶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됐다. 당선소감을 말해 주신다면?강남구와 서울시를 위해 고민한 정책을 선거운동 동안 공보물이나 명함과 카드 뉴스 등을 통해 알리고 싶었지만, 현행 공직선거법상 무투표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좀 아쉬운 선거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라는 영예를 주신 구민 분들께 감사드리며, 서울시의원이라는 중책을 허락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민선 8기 강남구청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한 업무성과가 있었다면?강남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당선인의 강남구 정책 및 현안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제시하는 위원회다. 부위원장으로서 정책공약 총괄 업무를 맡고 있어서 사실 어깨가 무겁다. 강남구는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풍향계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며 글로벌 의료관광, 강남 페스티벌, 강남인터넷 강의, 양재천 보행로 개발이 그랬듯이 누구보다 한발 앞선 시대 흐름을 실행하는 혁신 도시다. 경제, 기술, 문화, 체육, 복지 등에서 우리 강남이 선도하는 것들이 글로벌 선도 정책이 될 것이며, 10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고 세워야 한다는 교육 지원모델에 대해서도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이루기 위한 강남인강의 재개편 또한 검토 중이다.▶ 강남구의 시급한 현안을 세 가지 얘기해주신다면?강남은 2022년을 기점으로 향후 4년간 대한민국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첫째, 재건축 재개발의 신속 추진과 신청사 건립 등 도시계획 관련 현안들이다. 둘째, 역차별받고 있는 각종 부동산세제와 각종 정책에 대한 정상화다. 셋째, 글로벌 선도도시가 되기 위한 국제교류 복합지구의 특구 지정 및 신속 추진이라 생각된다.▶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은 어떤 것이 있으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공약이 있다면?저 김길영의 선거슬로건은 ‘이곳이 미래다’이다. 약 10여 년 전 강남구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영동대로의 차량 이동을 막고 K-POP 콘서트를 시작으로 강남구의 소소한 축제를 집약시켜 매년 일정 기간(10월 첫 주)에 축제를 열어야 하며 그 이유는 여행사들은 해외관광객이나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축제의 시기가 매년 같아야(항공권-숙박 예약 등 모객 예측이 가능)한다고 주장하고 그 이름은 ‘강남 페스티벌’’이라고 제안했다. 그 축제가 10년을 넘게 지속되어 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정책은 공무원들의 추진력에 현장의 소리가 배가되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우선 강남구 신청사(가칭:G-PLEX내)를 現) 학여울역 SETEC 부지에 건립 추진하도록 국민의힘 강남 지역구 국회의원, 그리고 새롭게 당선된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국민의힘 김길영 서울시의원 인 제가 함께 추진하겠다. 강남구행정문화복합타운은 대모산과 양재천을 아우르는 친환경 행정문화복합타운이 될 것이며 흩어져 있는 강남구의회, 공단, 재단 등 지원시설의 이전으로 원스톱 올인원 행정·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삼성세무서, 한국은행 등 정부 지원기관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다음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지하 물류시스템조성(경유 택배 차량 없는 거리)과 대치동 차 없는 학원가 거리 조성이다. 픽업·드롭이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조성해 대한민국 선도 교육도시를 조성하고 비효율적 강남구내 도시 근린공원(어린이놀이터)을 재생해 집 앞 실내놀이터(키즈카페), 스마트팜, e-스포츠센터, 시니어 리빙랩 등 모든 연령대가 이용 가능한 주민 리빙랩으로 개발하겠다.그리고 대치 유수지 복개를 통한 대규모 실내체육시설 건립과 코엑스 일대와 테헤란로를 활용한 로봇 서비스(택배, 자율순찰 등) 시범사업 그리고 국제교류 복합지구의 특구 지정추진으로 해외 우수 세계적 기업들이 입주하고 싶어 하는 국제교류지구로 조성하겠다.또한 서울의료원 부지를 임대아파트가 아닌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계획 원안대로 국제교류 지원시설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세계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 메카로 개발해 국제병원, 국제학교(유치원) 등을 유치하여 진정한 글로벌 강남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지역주민과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삼성동, 대치동 지역주민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의 정치 철학은 실사구시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자세입니다. 현실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정책은 지양하고 사실적 데이터와 논리, 시대적 화두를 고민하며 공정한 정책을 지향하는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과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더욱 낮은 자세로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 강남구는 ‘차별’이 아닌 ‘차이’를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 나아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강남구에서 자녀를 키우는 아빠의 심정과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아들의 심정과 지난 15년간 주민분들과 함께한 소통과 경험을 통해 멈춰져 있는 강남구의 미래와 서울시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6-29 13:42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우리 신체는 대략 30조 개의 세포들이 활동하는 크나큰 운동장이자 한덩어리로 움직여야 하는 유기적인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세포들이 활동하다가 사멸하게 되면 다른 세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여 기능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보완 작업을 통해 신체의 영속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고, 이런 활동이 줄어들수록 신체는 노화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세포 하나하나도 각자의 수명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줄기세포가 이런 줄어드는 자리를 보완해 주면서, 인간은 생명 유기체의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최근 항노화 시술의 꽃으로 불리는 줄기세포가 바로 이런 세포의 활동을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고객 분들이 ‘어머나 세포도 리필하는 거네요’ 라는 반응을 보여서, 세포를 리필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며,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우선 가장 흔하게 시술하는 방법은 자신의 신체에서 줄기세포가 풍부한 부위에서, 줄기세포가 필요한 다른 부분으로 채워주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혈액, 골수, 지방조직, 태반, 치주, 피부 일부나 모낭 등등의 조직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신체에 필요한 부분을 임의로 없앨 수는 없을 것이고, 일부 제거해도 지방이 없거나, 불필요하거나 없으면 더 좋은 조직이라고 본다면, 단연 지방조직이라 볼 수 있다. 옛날 같으면 폐기물 취급을 받던 지방조직이 이젠 줄기세포의 중요한 창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방 재활용에 대한 연구와 시술이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태반은 태어날 때 준비해 두지 않았다면, 어려운 형편이고, 말초 혈액은 줄기세포 숫자가 너무 적어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골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방법이 간편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숫자는 적지만, 배양을 통해 숫자를 늘여서 사용하는 심근경색 치료제의 형태로 이미 나와 있다. 그래서 항노화나 미용을 위한 목적이라면 간단하게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채취하여 바로 신체 투여하는 방법이 세포 숫자 면에서 단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대개 수억 개의 세포를 시술한다고 볼 수 있다.이런 설명을 하다가, 고객 한 분이, ‘내 몸에서 세포를 빼서 내 몸에 다시 주사해 주면, 그게 더하기, 빼기 하면 같은 거 아닌가? 그런 걸 왜 하느냐?’ 라고 문의하신 게 생각난다. 자신의 배에서 지방을 채취해서 신체 여러 곳이나 정맥주사를 해 드리는 과정을 설명 드리던 자리였는데, ‘신체가 한 덩어리라고 생각한다면, 한편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을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서, 한 부모 밑에서 같이 자란 형제 이야기를 대신 들려드렸다. 얘긴즉슨, ‘우리 신체는 여러 장기들이 조화를 이루어 각자의 기능을 잘 유지해서 하나의 유기체로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같은 부모 아래서 자란 형제와 같아서, 성장해서 가정을 각자 이루고 살다보면, 형제간이나 부모님의 어려움에도 일일이 다 간섭하고 도와주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 않으냐, 그렇듯 세포들도 각자 다른 장기에서 살다보면, 주변 다른 장기가 기능이 떨어져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계가 있고, 이동에도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의사들이 남는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서, 더 필요하거나 모자란 곳에 보완해 주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설명을 드리니, 이해가 간다고 하셨다.굳이 따지자면, 리필과 동일한 설명은 아니겠지만, 기능이 다소 저조하거나 활성이 필요한 조직이나 장기에, 남아서 놀고 있는 줄기세포들을 공급해 준다면, 그것도 일종의 세포 리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6-29 13:35
시조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강남문학회이사. 저서로 산문집 『피아노 치는 시인』 등 3권. 시조집 『얼레와 어금니』 등 3권. 양천문학상, 『현대시조』좋은 작품상 등 수상영성연구가인 켄 윌버(Ken Wilber)는 인간 의식의 발달 단계를 다음 4단계로 정리하였습니다. 첫째 페르소나 수준은 인격의 일부인 페르소나(persona 즉 가면, 외부로 드러난 인격)하고만 나를 동일시하고, 스스로 원하지 않는 영역인 나머지 전부(그림자, shadow)를 나 아닌 것으로 배제해 버리는 것입니다. 둘째, 자아 수준으로 그의 정체성이 전 유기체를 포함하지 못하고 유기체의 일부분인 정신(ego)만을 나라고 여기는 수준입니다. 세 번째는 전유기체 수준으로 자신이 주변 환경이나 우주 전체와 일체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몸과 마음이 포함한 유기체일 뿐이라고 느끼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초개아 수준(합일 수준)은 의식이 개체의 측면을 넘어선 어떤 과정이 내부에서 일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조화로운 전체(소우주)가 되는 우주의식의 차원이 된다는 것입니다.이 네 가지 단계 중에서 첫째인 페르소나-우리들 각자가 쓰고 있는 가면. 우리가 나타내는 자아(ego)-가 의식 발달의 가장 유사한 근간이 되리라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보통 소유냐 존재냐 하는 문제에 부딪치면 소유에 더 많은 관심을 둡니다. 소유는 보이는 개체이지만 존재는 경험과 관련되는데 이 경험은 원천적으로 표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인간의 경험은 따라서 인간은 인격이라는 외면적 가면을 쓰고 그 그림자는 벗어버리는 이중성을 탯줄을 끊을 때부터 안고 세상에 나왔고 자기의 분신인 그림자-존재-는 가급적 감추려고 하였습니다. 더우기 조화로운 전체로서의 자아의 발현은 철학을 모르는 범인에게는 그런 생각을 갖는 것조차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론자라고 하나요? 살아가기도 벅찬 세계에서 우주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세속인에게는 사치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사실 철학은 인간이 가야할 고민을 벗어나려는 데서 출발하였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만인의 성경책이지요. 그러나 현대인에게 이 바쁜 세상에서 사유하고 포용하는 여유를 가질 만큼 삶이 한가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소시민은 철학을 그저 지나가는 바람으로 여길 뿐 삶의 기본으로 삶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주가 아닌 자아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저도 대학 다닐 때 철학 강의를 듣고 졸업 후 살기가 바빠서 철학이 주는 메시지와 거대한 담론에 귀를 기울일 여유가 없었습니다. 만약에 사람들이 삶의 가치를 철학에 두고 출발한다면 생활이라는 근본적인 삶의 측면에서 쫓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칫하면 니힐리즘에 빠져 자살 같은 고민으로 밤을 새우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인 영원한 경쟁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자제(自制)와 고민과 반성을 통해 삶을 더욱 우울하게 만듭니다.철학은 기본적인 인격의 모태로서 갖추어야 할 교양이자 진리이지, 프라그마티즘의 관점에서 보면 배부른 소리하는 쏘크라테스일 수밖에 없습니다.자본주의는 일면 시장경제의 함정이자 지나쳐 버리기 쉬운 간이역 같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왜 고민을 하는가. 그것은 자신을 포함한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질과 철학은 물과 기름 같아서 현실적으로 융합하기가 힘듭니다. 철학을 생각할 만큼 세상은 우리에게 한가로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근본적인 삶의 성찰을 배경으로 깔고 사회를 헤쳐나갈만큼 현대인은 한가롭지 못한 것입니다.독일의 정신분석학자 E. 프롬은 페르소나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반면 살아있는 인간은 전혀 묘사할 수 될 수 없습니다. 완전한 나, 나의 모든 개성, 지문처럼 나만이 갖고 있는 나의 본질은 감정이입에 의해서도 결코 완전히 이해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인간도 둘이 완전히 같은 경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수 십장의 산문으로 쓸 있지만 그 그림에 나타나는 미소는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 다고 했습니다. 즉 아무도 다른 사람의 흥미·정열·삶에 대한 애착·미움·자기도취는 물론 다양한 얼굴표정, 걸음 거리, 포즈, 억양 등도 마찬가지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사회가 각박하고 정치가 어지럽고, 서로를 불신하고, 없는 사람을 멸시하고,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모두 인간성찰의 기본인 존재, 즉 철학의 무지와 철학의 빈곤에서 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이 외형적인 페르소나에 삶의 중심을 두고 자신의 어두운 단면인 그림자는 가급적 감추려 하고 있습니다. 즉 존재를 표한 할 수 없고 보이는 소유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데는 매스컴의 잘못도 크다고 봅니다. 광고 수입을 올리기 위하여 선정적인 드라마나 억지로 웃기는 유머극장 등이 횡행하는 것은 인간을 바보로 만드는 공장입니다.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을 올리기 위하여 조그만 사건도 흥미위주로 제목을 뽑아 일시적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철학의 빈곤에서 오는 것입니다. 존재라는 차원 높은 철학이 결핍된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 출세지상주의 등은 사회적 구조에도 문제가 있지만 인격의 근저가 되어야할 최소한의 철학, 그 상위 개념인 존재의 배제에서 오는 것입니다.저는 예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는 다큐형식의 영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인격형성의 근간이 되는 철학을 거기서 본 것입니다. 마지막에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저승과 이승으로 갈라서는 그 교차점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그 다큐가 담고 지향하는 인간의 본성적 성선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매스컴에서 인간의 태생적인 맹자의 성선설을 많이 다루면 사회는 그만큼 선하고 착한 감정이 사람의 근저에 깔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양프로에 더 많은 영상과 지면을 할애해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습니다."갑질" 문화도 철학의 빈곤에서 오는 것입니다. 부모나 할아버지 잘 만나 호의호식하는 재벌 3세대가 "갑질"을 계속하면 그 재벌은 오래가질 못합니다. 정신 똑 바로 차려 회사를 운영해 가지 않으면 "3대 가는 부자는 없다"는 속담이 불행하게도 그 재벌에, 또는 갑부들에게 현실로 다가 올 수 있음을 웃으게 소리로 웃어넘겨서는 안 된다. 인격이라는 가면만 쓰지 말고 그림자도 함께 동행하는 자아의식의 부활과 심신의 일체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에라스무스는 ‘인간이 태어났을 때는 완성되지 않은 밀납과 같다'고 했고, 로크는 '인간의 마음이 백지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긍정적인 것은 강조하고 부정적인 것들을 제거해 온 결과로서 인류가 스스로 더 행복하고, 더 만족스럽고, 보다 평화롭게 되었다고 하는 일말의 증거도 없습니다.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림자와 함께 가지 않는 삶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자기기만인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맹자의 성선설이 맞는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6-29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