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광진교육지원청(교육장 김진효)은 고교학점제기반 구축 및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7개 대학,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성동광진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으로 【다ː다름 캠퍼스】를 신규 추진한다.【다ː다름 캠퍼스】는 꿈과 적성이 다 다른 학생들이 고교-대학-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에 다다른다는 의미를 담은 성동광진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대학 및 유관기관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여 개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다ː다름 캠퍼스】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2023년 1월 세종대, 한성대 △9월 자연의벗 연구소,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 1월 국민대, 한양대 △2월 건국대 △3월 동국대,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등 총 7개 대학, 2개 단체(기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미래 특강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생 맞춤형 진로 클리닉 △고교학점제 페스타 △고교학점제 역량 강화 교원 연수를 기획하여,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는 학교의 교육활동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방학 집중형으로 운영되는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은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와 함께하는 미래 특강 △건국대와 함께하는 미리 가 본 수의과 대학 △세종대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바이오 메디컬 과학/호텔리어 △한성대와 함께하는 첨단SW 분야 인재되기 △한양대와 함께하는 인문학과 디지털의 만남 등 대학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신산업 분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진효 서울특별시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미래를 위한 창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다름 캠퍼스 운영 통해 학생들의 개별 맞춤형 진로 체험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4-29 20:40
임인수/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장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무면허 운전자가 운전하고 있는 사실을 안다면 이를 이용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면허 운전자가 운전하면 사고 확률이 높고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면허증과 같은 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 역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연관성이 다른 어떤 행위 주체 보다 크기 때문에 법률로써 개설자과 운영자를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법률에서 정한 자격이 없는 사람이 개설한 의료기관인 사무장병원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도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로 21명 사망, 2018년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47명 사망한 사건이 바로 사무장병원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이다. 이러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이익 추구형 사무장병원의 안전 불감증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또한 2009년부터 2023년도까지 사무장병원 등으로 적발된 1,717개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3조 3,762억 원을 진료비로 받아감으로써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가중시켰고, 사무장병원은 합법적인 의료기관보다 환자 입원과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이러한 폐해를 막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민원 신고 및 진료비 청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사무장병원 의심기관을 선별하고 행정조사를 거쳐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의료 전문성 한계로 인해 방대한 양의 진료내역, 금융거래 내역, 가입자 정보 등을 압수하고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여 수사 종결까지 11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수사기간이 길수록 사무장병원 운영자는 재산을 빼돌리고 병원을 폐업하는 등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환수에 대비할 수 있게 되므로 최종 수사결과 사무장병원으로 확정되더라도 진료비 환수가 어려워져 수사의 효과성이 떨어지고 있다.즉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사무장병원 운영자는 날고 있는데 수사는 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해결책이 있을까? 사무장병원 의심기관을 인지하여 신속히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것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진료비 청구 데이터 분석으로 사무장병원 의심기관을 인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사무장병원에 대한 행정조사를 보건복지부와 같이 진행한 경험과 더불어 의사, 변호사, 전직 수사관 등의 내부인력 및 병원 진료내역,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어 수사기간을 11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사무장병원의 수사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면 수사를 받는 기간에 사무장병원에 지급되는 급여비를 차단하여 매년 2,000억 원의 건강보험재정을 절약할 수 있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에서 나오는 경찰 효과로 사무장병원의 신규 진입 차단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면서 과도한 권한이라는 여론이 생기지 않도록 수사 범위를 사무장병원으로 정확히 법률로 규정하여야 한다.사무장병원은 국민들의 금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한다. 정치권에서는 사무장병원 의심기관 인지와 수사를 일원화하여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의료 전문가가 수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한을 부여하는 법률 개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무면허 운전자와 같은 사무장병원의 근절을 기대하며 제안을 마친다.※ 기고자: 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장(임인수)
뉴스 | 성광일보 | 2024-04-29 15:20
임길순 수필가“그런 소리 하지 말어! 노인복지 받을 자격이 있어. 6.25 때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어? 우리 노인들이 고생한 거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여.”할머니는 흥분해서 큰소리를 내서인지 숨까지 차올랐다. 조그마한 암자에서 기도가 끝나고 한가하게 차를 마시며 각자의 이야기를 달달한 햇살처럼 늘어놓고 있을 때였다. 그때 비교적 젊은 나이의 한 신도가 우리나라는 노인 복지가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던 끝에 나온 어르신의 단호한 말이었다. 꽤 오랫동안 보아온 할머니는 작은 체구에 매무새가 조신했고, 늘 수줍은 미소로 겸손을 잃지 않던 분이다. 분위기가 싸하자 한둘씩 방을 빠져나가고 할머니와, 할머니의 오랜 벗과 나, 이렇게 셋이 남게 되었다. 할머니와 아랫녘 윗녘에서 오랜 세월을 같이 겪은 친구는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것들이 노인을 홀대한다고 같이 역정을 냈다.할머니는 처음으로 당신 이야기를 하셨다. 6.25 난리 통에 할아버지가 군대에 가셨다고 했다. 그때 할머니는 스무 살밖에 안 된 새색시였다. 혼례를 치르자마자 새신랑은 신부를 시어른 곁에 남겨놓고 전쟁터로 떠났다. 그해부터 할머니는 절에 다녔다. 해발 500고지 월악산에 있는 작은 암자였다. 동네 논밭을 가로지르고 육십 리 길을 걸어걸어 오직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간절하게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한 말이나 되는 쌀과 들기름, 참깨 등을 정성껏 머리에 이고 한 번도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절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때 얻은 할머니 별명이 '산다람쥐'였다. 남편을 위해 60리 길을 걸어서 절에 오르는 며느리에게 동네 어른들이 붙여준 별명 이었다.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누구도 따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할머니 댁이 어느 동네인지 알고 있는 내가 어림짐작해보면 그 절은 차로 가도 삼사십 분 정도의 거리다.전쟁이 끝났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시어른들과 동네 사람들은 모두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시댁에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으로 남편이 전쟁터에 나간 날을 기일로 잡아 제사를 지냈다. 할머니는 층층시하 시댁 어른들이 지내는 남편 제사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꼭 살아서 돌아올 거라고 믿으며 새벽에 일어나 월악산 쪽을 바라보며 지극정성 기도를 했다. 그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할머니는 얼마나 많은 서러움과 그리움을 참아냈을까. 기도 덕분이었을까. 어느 날, 거짓말처럼 남편이 돌아왔다. 전쟁이 끝나고 남북 포로 교환 때 구사일생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팔십 중반이 다 되어가는 노인은 설화를 이야기하듯 애틋한 표현보다는 부처님이 살려서 보내주셨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서 힐끗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포로 교환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남편이 이불 속에서 몰래 한 말이란다.남편으로부터 전쟁 통에 고생한 이야기, 포로수용소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다 잊었는데 잊히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남편이 포로수용소에서 있을 때 같은 남한 군인인데도 징글징글하게 동료들을 괴롭혔던 군인이 있었다고 했다. 남으로 내려오는 차 위에서 그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여러 명의 군인들은 그를 잡아끌어 차 밖으로 집어던졌다는 이야기였다. 아하! 나는 못 들은 이야기, 절대 들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내적 갈등을 일으켰다. 가슴은 대웅전 추녀 끝에서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처럼 쾅쾅거렸다.할머니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던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그 이야기를 비밀로 간직해야 할 것 같아서 긴 세월동안 혼자 몰래 간직하고 있었다고 했다. 나와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앉아 있던 아랫녘 노인은 맞는 말이라며 추임새를 넣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90세가 넘었는데도 건강하셔서 아직 농사를 짓는다며 아침에도 농약을 등에 메고 배추 밭에 거름 주는 걸 봤다고 했다.할머니가 각시붓꽃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새신부는 전쟁터에 나간 남편 소식을 기다리며 얼마나 애간장을 녹였을까? 함초롬한 각시붓꽃처럼 어르신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갈무리하고 있었다.할머니는 조금 전에 했던 말을 잊기라도 해야 할 듯 목소리를 높여 올겨울이 추울 거라며 날씨로 화제를 돌렸다. 할아버지가 김장밭에 약을 칠 때 무를 하나 뽑았는데 엄청 단단하다고 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김장무가 단단하면 그 겨울이 춥고, 단단하지 않으면 덜 추워, 참으로 신기한 일 아닌가?”하면서 내 동의를 구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른들의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라는 걸 잘 아는 나는 할머니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신기해했다. 아랫녘 노인은 또 말을 이어간다. “저이가, 우리 클 때는 여자라고 글을 안 가르쳤는데 집안이 좋아서 육십갑자를 다 외어서 시집을 왔어. 그래서 여자지만 동네일을 다 했지.”하면서 마치 자기 일 인양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 말은 친구가 하는 말을 다 믿어도 좋다는 말일 거다. 두 노인은 60년 넘게 아랫녘, 윗녘에서 한 식구처럼 살았으니 웬만한 혈육보다 끈끈한 정으로 힘든 세월을 같이 보냈다고 한다.한두 해가 더 지나자 절에서 그녀를 볼 수 없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렸고 혼자 집에 있게 할 수가 없어 오시지 못했다며 오래된 벗이 소식을 전해 주었다. 할아버지가 바나나를 좋아하신다며 챙겨 가던 모습이 생각나서 과일 한두 가지를 챙겨 두 분을 뵈러 갔다. 할아버지가 치매는 심하지 않은데 할머니가 없으면 무얼 자꾸 끓이려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서 꼼짝 할 수가 없단다. 노란 바나나를 하나 뜯어 할아버지에게 건네주는 모습이 금실 좋은 노부부였다. 할아버지는 90이 넘는 노구지만 젊었을 때의 몸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풍채가 좋았다. 강골 있는 당당한 어께와 아직은 살아 있는 눈매에서 얼마나 많은 말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왔을까 생각했지만 그 깊은 속사정을 어찌 내가 다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다음 해에는 할머니도 치매가 왔는데 할아버지 보다 더 심해서 두 분을 같은 요양원에 모셨다는 말을 아들로부터 들었다.나는 나지막하게 속말로 이렇게 기도해 본다.“할머니 말이 맞았어요. 올겨울은 날씨가 추워서 김장무가 엄청나게 단단하고 달았어요. 각시붓꽃 할머니, 이제 할아버지와 손 꼭 잡으시고 헤어지지 마세요.”
뉴스 | 성광일보 | 2024-04-18 11:24
김경민 부원장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대사성질환의 일종이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높아진 혈당이 이상 증상을 일으키고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는 만성 질환이다.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인슐린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혈당을 정상 수치로 낮추는 호르몬을 뜻한다.제1형 당뇨병은 원인이 유전적인 요인이다. 제2형 당뇨병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고지방·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이 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이나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합병증도 조심해야 하는 당뇨병>약한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이 모호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어 체중이 빠진다.오랜 기간 당뇨가 지속되어 고혈당 상태로 지내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망막병증, 신장 기능장애,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혈당이 높으면 우리 몸의 혈관이 두꺼워지고 좁아지며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뇌혈관 합병증이 2~4배 많이 발생한다.당뇨병 진단 기준① 당화혈색소 6.5% 이상② 8시간 공복 혈장 혈당 126mg/dL 이상③ 75g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 후 2시간 경과 혈장 혈당 200mg/dL 이상④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과임의 혈장 혈당 200mg/dL 이상당화혈색소란 헤모글로빈 같은 혈색소 중에서 포도당에 의해 당화된 것을 %로 수치화한 것이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3개월의 평균적인 혈당을 반영한 지표다. 현재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을 당뇨병 진단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종합검진에서 1번과 2번 항목을 활용하고 있다.<당뇨병의 치료 방법>식이요법·생활습관 교정: 자신이 느끼는 증상만을 기준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자가 혈당 측정기를 통해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적절한 운동을 포함한 체중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열량을 제한하고 지방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저지방 우유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약물치료: 당뇨병의 약물치료는 네 가지 기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로 인슐린 분비 촉진제는 효과가 빠른 대신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다. 두 번째로는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는 당뇨를 처음 치료할 때 많이 사용하는 약제다. 세 번째는 당 조절에 필요한 인크레틴의 분해를 막는 DPP4 억제제다. 부작용이 적고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아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된다. 네 번째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SGLT2 억제제다. 살이 빠지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특징이 있다. 당뇨약은 약제마다 성분이 다르고 특징이 있어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하면서 검사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주사치료: 피하 주사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작용 시간에 따라서 투여 방법이 다르다. 먹는 약에 비해서 혈당 강하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먹는 약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용량의 제한도 없다. 단, 주삿바늘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고, 투여 방법이 상대적으로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적극적인 관리가 중요>건강검진을 받고 우연히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없고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과거보다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당뇨병 초기에는 진단이 되어도 바로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받지 않는다. 운동·식이요법과 생활 가이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니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보건의료 봉사를 수행하고 있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특화검진 및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어스체크플로깅(Earth-check plogging) 환경정화활동,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캠페인 등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공익의료기관이다.
뉴스 | 성광일보 | 2024-04-17 16:46
김정숙 논설위원“38kg입니다.”재활용 옷을 수거해 가는 분이 옷 보따리를 저울에 재고 1만7천원을 건넸다. 산더미 같던 옷이 빠져 나간 순간 옷장은 가벼워지고 헐렁해 졌다. 딸은 어떤 이유로 저 많은 옷들을 샀던 것일까? 38kg의 옷을 살 때 까지 도대체 돈을 얼마나 쓴 걸까?딸의 나이쯤엔 나도 그랬다. 옷 욕심이 많았던 나도 지나가다가 예쁜 옷이 있으면 사고 동료가 입으면 샘이 나서 사고, TV에서 연예인이 광고 하면 멋있다고 사고, 디자인이 맘에 들면 색깔별로 사고, 휴일에 혼자 있다 보면 심심하다고 아이쇼핑 갔다가 충동적으로 사고, 하여간 사고사고 또 사다 보니 집안의 옷장은 배가 불러서 터질 지경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 마다 후회와 후회를 반복하지만 계절이 바뀌면 유행도 바뀌어서 또 옷을 사곤 했으니, 수입의 30%는 옷을 사는데 다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옷만 보면 귀신에게 홀린 건지 옷을 향한 열망은 이성적 판단을 늘 앞서가곤 했다.38kg이나 되는 딸의 옷을 내 놓으며 과소비니, 충동구매니 궁시렁궁시렁 했지만 딸이나 나나 도긴개긴 인건 마찬가지다.평소 경제관념이라면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근검과 절약이 몸에 배고 과소비는 내 인생에 얼씬도 못 한다고 큰 소리를 쳤어도 “옷“을 대할 때만큼은 지름신이 강림하는 건 그럴 때마다 무언가에 단단히 홀리는 게 틀림없었다. 이성적 합리적 실용적 아이콘의 대명사라고 자부했던 나는 언제나 합리적이지 않으며 언제나 이성적이지 않고 언제나 실용적이진 않았던 것이다,책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은 이기적이면서도 합리적이라고 가정되는 인간의 소비 행동이 왜 비합리적이고도 감정적, 이타적, 본능적 소비행동을 하게 되는 지를 이야기 한다. 전통경제학이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가정하에 작용하는 시장경제의 논리 즉,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이야기 한다면 행동경제학은 보이지 않는 손 이외에도 시장경제에 변수가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 변수가 인간의 비합리성이다.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이 비합리적인 이유를 마음, 즉 심리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행동 뒤에는 여러 가지 마음이 존재해서 인간의 인지는 때때로 착각을 수반하기도 하고 시장경제에 맡겨진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가격결정의 시스템도 심리가 작용하면 ‘보이지 않는 손’의 경제 논리는 맥을 못 춘다는 것이다.인간의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경제를 움직이는 우리의 정서가 되기도 하고 날씨라든지 대중이 몰려드는 스포츠 경기처럼 상황이나 환경도 경제를 움직이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날씨가 좋은 날엔 주가도 상승하고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이긴 날엔 야식도 많이 하는 현상도 이러한 맥락이다. 전통경제학에서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시장 논리가 아니라 모두가 ’기분‘의 시장 논리이다. 감정이 오가는 기분 탓에 야식이 늘어서 소비가 늘고 묻지 마 주식투자는 주가를 부추기며 시장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마음으로 인해 비합리적 행동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제를 모두 설명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전통경제학은 유명을 달리할 것이고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학문으로서의 기능을 다 한 것이라고 밖에 할 수 가 없다. 여기서 행동경제학이 말하는 마음의 작용, 즉 비합리성의 행동은 단기적 현상이다. 단기적으로 경제를 설명하는 이론이 심리가 바탕이 된 행동경제학이요, 장기적으론 여전히 전통경제학이 경제 논리를 설명한다. 따라서 경제학이라는 건 전통경제학과 행동경제학 양쪽 모두의 이론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그렇다면 행동경제학은 어떤 상황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팽창하는 행동경제학의 응용은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것일까?책에서 행동경제학의 응용분야는 다방면에 걸쳐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이나 새로운 상품의 기획 또는 디자인, 주식이나 외환 등에 대한 인간의 판단과 행동들도 모두 연구 대상으로 다룰 수가 있어서 이론을 응용하고 활용하는 건 사업이든 정치든 어떤 분야에서든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활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한 관건인데 그것은 인간의 마음, 심리와 상황과 환경 등의 변수적 요인을 읽는 일이야 말로 고객을 얻는 길이요, 소비자를 얻는 길이라는 것이다. 결국 어떤 환경에서든 사람의 심리를 읽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오늘 당신은 순간적으로 어떤 물건에 지름신이 강림하셨는가?과연 그 소비는 합리적이었는가, 비합리적이었는가? 어떤 마음이 충동적으로 당신의 지갑을 열게 했는가?
뉴스 | 성광일보 | 2024-04-09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