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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피었던 한양대 민주열사 추모공원. ⓒ서성원○ 소재지: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 인문대 앞 3월이다. 봄이다. 이맘때쯤 대학 캠퍼스는 활기차다. 새내기들 때문이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예전과 다르겠지. 그래도 좋다. 오늘은 한양대로 가보자. 비(碑)를 보기 위해서다.첫 번째 비에 대한 힌트다. 비가 선 이곳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풍광이 아름답다. 눈을 아래로 두면 도로, 시가지가 펼쳐진다. 눈을 들어보면 남산도 아스라하다. 휘어져서 한강으로 흘러가는 중랑천 물길 또한 멋지다. 목월 시비(木月詩碑)는 이런 곳에 있다. 위용도 당당하게.거기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또 다른 비(碑)가 주르르 서 있다. 키는 들쭉날쭉하고 고만고만하다. 민주열사비다. 한양대 캠퍼스 안에서 비가 있는 위치목월 시비를 만나다내가 처음 목월 시비를 본 것은 늦여름이었다. 마조단터 푯돌을 찾으려고 갔었고, 간 김에 몇 곳을 둘러보다 발견했었다. 시비가 크고 우람해서 쉽게 눈에 띄었다. 그 오솔길(158계단)을 지나가는 이라면 놓칠 수가 없을 만큼 컸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시비들은 소박했다. 명성에 비해 그랬다. 하지만 목월 시비는 달랐다. 위풍당당, 세상을 굽어보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시비에 적힌 시는 '산도화(山桃花)'였다. 왜 '나그네'가 아니지? '산도화'라는 꽃이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아니라는 걸 이 기사를 쓰면서 알았다. '산에 피는 복숭아꽃'란다. 목월 시비가 왜 한양대에 있는가. 목월은 1915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일본 유학도 다녀왔다. 서울대, 홍익대를 거쳐서 1962년부터(59년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양대에서 1978년 3월 사망할 때까지 교수로 있었다. 1993년에 시비가 세워졌다.  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이런 말이 있다.'시사적(詩史的)인 면에서 김소월(金素月)과 김영랑(金永郞)을 잇는 향토적 서정성을 심화시켰으면서도, 애국적인 사상을 기저에 깔고 있으며, 민요조를 개성 있게 수용하여 재창조한 대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내 마음속에 깊게 드리워진 박목월의 '나그네'중학교인지 고등학교 땐지 모르겠다. 교과서에 '나그네'라는 시가 실려 있었다. 나는 그 시가 너무 좋았다. 짧지만 멋졌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 삼백 리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말이 사람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그리고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이라니. 나그네로 나서면 그런 길을 만날 것 같았고 그렇게 나도 나그네로 살고 싶었다. 이런 시와 함께 교과서를 통해서 알게 된 시인은 시만큼이나 훌륭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교과서 바깥의 시인은 어떤가. 문학 작품은 작품만으로 봐야 할까. 그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관계없이 작품은 작품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비를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민주열사비박목월 시비와 가까운 거리에 민주열사 추모공원이 있었다. 비들은 낮춤하고 올망졸망했다. 박목월 시비와 자연스럽게 비교과 되었다. 가까운 거리여서 그랬다. 민주열사 추모 동산에 들어가서 비를 둘러보았다. 귀한 자기 목숨을 내놓은 이들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위해. 하지만 나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예전에 들었는데 잊어버렸을까. 예전부터 알려지지 않아서 내가 몰랐던 걸까. 분명한 것은 내가 열사들을 마음에 담아놓고 있지 않았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내 목숨을 귀하게 여겼고,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다. 나는 추모공원에서 비에 적힌 이름을 읽었다. 열사들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불러보았습니다. 최응현, 김헌정, 한영현, 마상길. '상길이를 기리며'를 읽다가 어두커니 섰다. 마음속에서 무언가 뚝 떨어져 내렸다.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비의 제목에서 뚝뚝 묻어났다.여기 네 사람은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자료가 빈약했다. 한양대 뉴스 포털에 실려있는 내용이 그나마 자세했다.올해에도 캠퍼스에는 개나리가 피고 벚꽃도 피겠지. 그리고 이들처럼 살다가 떠난 사람들은 우리에게서 더 멀어지겠지.박목월 시비 중 산도화. ⓒ서성원박목월 시비. ⓒ서성원박목월 시비의 위치에서 먼 곳과 산 아래 시가지가 한눈에 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성원 민주열사 추모 동산, 민주열사 추모공원, 이렇게 두 가지 팻말을 세워놨는데 이유가 있을까. ⓒ서성원2021년 합동 추모제에서 추모비에 의식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 추모연대)2021년 합동 추모제 모습인데 박목월 시비가 있는 곳에 천막을 설치했다. 뒤편으로 시비가 살짝 보인다.(출처 추모연대)민주열사 추모공원의 비. ⓒ서성원  

뉴스 | 서성원 기자 | 2022-03-11 18:10

김종박수필가성동문인협회 부회장다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어린 시절 시골 동네의 작은 냇가에 듬성듬성 놓인 돌무더기 다리다. 어른들도 뛰어넘기엔 어려운 너비 정도의 시내를 건너는 길에는 대개는 볏짚으로 엮어 큰 꾸러미를 만들어 작은 조약돌들을 담아 만든 다리들이 있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그 다리를 걷게 되는 덕분에 어린 우리는 십 리도 더 떨어진 초등학교를 잘 다녔다. 한데, 그러한 다리는 돌덩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내구성 다리가 아니어서 몇 달 못 가서 볏짚 꾸러미가 헤지고 터져 조약돌들이 새어 나와 무너지면 어느새 새 볏짚 다리가 놓이곤 했었던, 다리 하면 맨 먼저 떠오르곤 하는 추억의 다리이다. 시내의 폭이 넓으면 큰 돌의 다리가 때로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도 있었다. 그리고 시내를 넘어 10? 이상의 강이랄 수 있는 학교가 있는 면 소재지 쪽엔 30cm에서 1m 정도의 크고 넓은 육중한 돌의 긴 다리가 있었다. 작은 다리가 아니라 큰 다리였다. 그런가 하면, 초등학교 3학년 때라고 기억된다. 군에서 개최된 글짓기도 포함된 학력 경시대회 대표로 선발돼 4, 5, 6학년 대표 선배들과 함께 인솔 교사들의 지도하에 촌놈이 순창군 도회지로 나가게 됐다. 난생처음, 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의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다 보니 그만 차멀미를 했던 거 같다, 고통스러워 밖을 보니 멋있고 기다란 시멘트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낡고 그리 좋아 보이지도 않은 것이었으나, 아! 저렇게 크고 긴 다리도 있단 말인가…. 어린 마음에 한참이나 감탄했었다. 그러다가, 졸업기를 맞은 초등 6학년 때 촌놈들로서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처(大處)인 선망의 서울로 수학여행을 갔다. 180명 세 클래스에서 그래도 좀 여유가 있는 집의 자녀들인 80여 명 정도만 갔었던 거 같다. 그 당시는 먼저 졸업한 선배들이 서울로 올라가서인지 서울 물을 먹고 설 명절에 고향에 내려와 좀 생소하지만 멋지게 느껴지는 서울말을 써대면서 옷맵시까지도 세련되게 뽐내는 선배들을 보면 하늘만 보고 자란 벽촌의 촌뜨기 우리에게는 나도 서울 한 번 가보는 게 평생소원이라던 시절이었으니, 서울 수학여행 참여 자체만으로도 모두 날아갈 듯 뿌듯하고 자부심이 극에 달할 정도였다. 드디어 난생처음 학교에서 40여 리 떨어진 오수역(獒樹驛)에서 기차를 탔다. 칙칙폭폭 빠르기도 하지만 철길을 달리는 그 긴 까만 열차에 콩나물시루 같은 처음 보는 수많은 승객 때문에 어린 우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우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서울 구경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마음이 들떠 있어서 피곤한지도 몰랐다. 그런 와중에 깜짝 놀란 것이 있었으니…,  돌도 나무도 아닌 철(鐵)로 된 다리를 무거운 기차가 막 지나가는 게 아닌가 말이다. 말로만 듣던 철제 다리, 철교를 촌놈이 처음 목격한 것이다. 그것도 여러 번씩이나. 한데, 선 채로 그냥 잠이 들었나 보다. 아침이 되어 서울역에 다 와 간다는데 내 눈앞에 엄청난 철교가 위압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 둥그렇게 기다란 멋진 다리를 통과해서 지나가고 있지 않은가, 검푸른 한강이 저만큼 밑에서 보여 왔다. 세상에 이렇게 긴 철교도 있단 말인가, 나로서는 처음 겪는 놀라움과 충격 그 자체였다. 네댓 개 정도의 떨어진 시골 마을을 지나가는 긴 거리로 느껴졌고 정말 오랫동안 지나갔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온몸에 닭살처럼 전율이 솟구쳐왔다.누군가 '삶이란 첫 경험의 연속 조합'이라 했다던가?나는 다리, 한강 다리를 통해서 지금도 짐짓 그 말의 참뜻을 음미해보곤 할 때가 많다. 왜인가? 살면서 첫 경험들은 내내 그 강한 여운이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아서인지 잊혔다가도 세월이 흘러도 새록새록 연관된 아름다운 추억을 일으켜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릴 제 고향에서 보았던 조약돌 무더기 다리, 지금은 새마을 운동 등으로 시내 폭을 넓혀 시멘트 다리로 교체돼 사라졌지만, 자신이 태어나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안전 특히 자라나는 어린 자식들의 건강한 안전을 끝없이 바라는 것이 부모인 자신들의 일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자신들을 나아서 지켜주신 선조들의 전통적인 내리 바람이라는 것을 이어받은즉슨,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자 후손들의 터전인 공동체를 홍익하는 조상숭배의 얼도 함께 포함되어 나타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랑의 얼이라는 걸 후에 성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됐다. 나아가, 그래서 그분들은 선조들이 그랬듯이 자신의 이웃 공동체를 배려하는 이바지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홍익(弘益)의 진솔한 마음에서 특히 정월 대보름 등을 맞이하여 돌무더기 다리를 남몰래 밤에 놓아 왔다는 깊은 뜻까지 담겨 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으니….  조상들의 조약돌 무더기 다리에서 시작된 '다리' 그것은 '이어짐' 즉 연결의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살다 보면 사람들은 고래(古來)로 한 군데서만 머무를 수 없었다. 한곳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마을 공동체가 생겨나게 마련이고 더불어 삶의 터전도 커지게 돼 뫼들내(山野川)가 더욱 포함되게 된다. 커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뫼들내가 특히, 뫼내가 장애물로 다가오기에 십상이다. 커지는 공동체를 지켜가기 위해선 그러한 장애물을 극복해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거기에 갇히고 말기에. 사람들은 처음엔 손쉽게도 산을 넘기도 하고 물을 건너기도 하면서 들에는 길을 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산들엔 더 넓고 길게 길을 만들고, 물에는 강에는 길 즉, 다리를 놓는 지혜를 발견하고 실천해왔던 거. 이러한 길은 모두 장애물을 극복하고자 해서 창안(創案)된 것이리라.뫼들내의 길 만들기에는 뫼들과 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뫼들은 처음부터 이어진 길을 연장하는 '연장의 길'이지만 내는 분리된 지역을 새로이 서로 이어주는 길로서 '연결의 길'이라는 것이다. 연결은 당연히 서로 떨어진 곳을 이어준다. 그럼으로써, 강을 두고 벌어진 생활 풍습과 전통적인 사고와 말씨 등, 자기 지역에서만 통용됨으로써 제한적이고 폐쇄될 소지로 인해 완전히 이질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다리로 인해 연결시켜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서로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간의 어쩔 수 없는 다름도 받아들이는 아량의 폭도 넓혀서 보이지 않는 그간의 단절의 벽을 뛰어넘어 보다 윤택하고 다채로운 상호 공존의 삶을 모색하고 만들어감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지역 상호 간 삶의 질을 높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도 세월이 흐르면서 현대로 올수록 그러한 현상들은 승수효과를 낳아서 양안지역(兩岸地域)이 상호 엄청난 발전상을 보여주는 곳들이 국내외적으로 비일비재해지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2-03-11 18:00

체증을 앓는 것처럼 답답했다. 이 집을 살 때보다 여섯 배 정도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생긴  증세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기웃거렸다. 하지만 세금을 내고 내가 원하는 평수로 가려면 경기도 쪽만 가능했다. 서울에 생활권이 있고, 집을 옮긴다면 딸네 집으로 출퇴근하는시간도 만만치 않았다.십오 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작은 방은 딸 취향대로, 주방과 큰방은 내가 원하는 대로 수리를 했었다. 끌고 다니던 짐을 정리하면 서 심플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18평 공간에도 뭐든 들여오면 요술처럼 제자리를 잡았다.이사를 갈지 말지 넉 달 이상 고민에 빠졌다. 부동산에서는 그냥사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그래서 내린 처방이 집 구조 변경이었다.함께 고민하던 딸은 “후회 안 할 거지?”하고 몇 번이나 회유했다.“살던 집 인테리어 바꾸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지?”“이제 엄마도 큰 집에서 살아 봐야지.”“이 동네 지겹지도 않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하지만 나는 살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원래 나의 버킷리스트 1순위는 여행이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여건을 만들어 떠나곤 했다. 한번의 여행은 세 번의 즐거움을 준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지금의 1순위는 집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바뀌어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수묵화 그리는 작업대도 갖고 싶고, 답답하기만 한 체증 치료도 필요했다.딸이 출가하고 갈수록 살림이 늘었다. 철따라  정리를 해도 사연이있어서 아까워서 다시 넣어 둔  것도 많았다. 베란다부터 정리했다.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피로도 쌓여 갔다.짐 정리 사흘 만에 허리 통증과 빈혈 증세로 링거를 맞았다. 딸네집에 출근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이틀을 쉰 다음 인테리어업자를 수배했다. 세 군데에서 견적을 받았다. “아는 놈이 도둑놈”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내가 직접 뛰기로 했다. 이삿짐센터, 도배, 페인트, 싱크대, 가구업체를 따로따로 섭외했다. 바닥을 교체하는 대신 입주 청소업체를 불렀다. 그리고 나는 열흘간 짐 정리한 대가로 한의원을 들락거렸다.인테리어업자들은 공사 기간을 보름 이상 잡았으나 내 계산은 달랐다. 나가는 이사와 가구 철거 하루, 페인트 하루, 도배 하루, 싱크대와 주문가구 설치, 입주 청소 하루, 그리고 들어오는 이사 하루였다. 업자들도 오케이했다. 오래전 부산에서 이층집을 지어 보았고, 이 집으로 들어올 때 전체 수리한 경험이 있어 일은 겁나지 않았다.에어컨, 공기청정기, 전등을 주문하고 전기공사에 또 하루를 잡혔다. 도배가 끝나고 천장을 보니 울퉁불퉁 엉망이었다. 풀이 마르기 전이어서 그런가 하고 도배비를 송금했다. 그리고 다른 일이 바빠서 잊고 있다가 얼마 후 천장을 보니 엉망이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지인이 초배지를 바르지 않아 그런 거라고 했다. 당장 도배업자를 불렀다. 그는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았고 나는 썩소를 지으며 나를 만만하게 봤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쉽게 가려던 도배공 때문에 전등 교체와 전기공사가 미뤄지고 그는 하루 일당을 손해 보고 나는 여러 날짜를 손해 봤다. 그리고 주문가구 일정으로 또 미뤄지고 책장 사이즈가 맞지 않아 또 늦어지고. 들어올 이삿짐, 입주 청소작업이 다 뒤로 밀렸다. 결국 16일 만에 겨우입주를 마쳤다.딸이 쓰던 작은방 방문과 책상, 책꽂이, 붙박이장을 드러내고 새로 책꽂이와 책상 두 개가 들어왔다. 긴 책상에는 컴퓨터와 프린터를 놓고 또 다른 책상은 작업대가 되었다. 녹색 깔판을 깔고 벼루와 붓걸이를 올려놓았다. 내가 갖고 싶었던 작업실이 그럴듯했다. 서재와 작업실이라고 부르기에는 낯간지러운 작은 방. 그러나 이곳은 지독한 산통도 사랑하게 될 나만의 산실청으로 거듭났다. 태어날 아이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창문을 열고 작업대에 앉았다. 창문 넘어 보이는 산책로와 한강변도 녹색이다. 어느 시인의 '유월의 사랑'처럼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모습으로 내 곁에 와 있다.서정순- 계간 《에세이스트》로 등단- 제1회 광진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광진문인협회, 느티나무문우회, 일현수필문학회 회원- 수필집 《60, 내 생의 쉼표》

뉴스 | 성광일보 | 2022-03-11 17:36

여자에게 신발은 남편과 같다는 말이 있다. 옛날 어른들이 들으면 하늘 같은 남편을 신발에 비교한다고 노발대발하실 일이다. 또 남편들 입장에서 보더라도 기분 나쁘겠지만 살다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나이를  먹어 가면서 구두를 사러 다녀보면 발에 맞는 것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젊어서야 예쁜 신발을 골라 신을 수 있었다. 또 웬 만큼 불편하더라도 신고 다니면 마음 좋은 신발이 좀 늘어나 주고, 발도 그 공간에 익숙해져 갔다. 그러나 나이들면서 선택의 폭은 좁아져만 갔다. 발이 일방적으로 영역을 넓혀 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모양은 없어도 오직 발 편한 신발을 찾게 된다.신발의 양보는 한계가 있는 듯한데 발은 나이들어 갈수록 누굴 믿고 한없이 변해 가는 걸까? 신발은 자유롭게 변해 가는 발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이다.신발 때문에 신체 일부인 발이 불편하고 발이 불편하면 온몸이 몸살을 한다. 마치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온 집안 식구가 불편한 것처럼말이다.나의  경우만  해도  신발이  불편해서  많이  고통스러웠다.  넓은  볼에 맞추면  길이가  커서  헐떡이고  길이를  맞추면  볼이  좁아서  불편하다.나와 남편과의 서로 다른 성격만큼이나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알고보니  나뿐만  아니라  신발로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발이 있어 신발이 존재하고 신발 덕분에 발이 보호를 받는 게 아닌가 싶다. 서로 맞지는 않지만 둘은 뗄 수 없는 필연적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금까지 무심하게 신고 다니는 신발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걸 알았고, 좀 더 일찍이 알았더라면 사는 게 훨씬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신발의 입장에서 보면 발 때문에 고생스럽겠고, 발의 입장에서 보면 신발 때문에 불편한 것이다. 그러니 신발을 탓할 수도 없고 발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인 듯싶다.“발에 잘 맞는 신발은 아무리 많이 걸어 다녀도 편하다. 또한 성격이 좋은 남편을 만나면 사는 것이 그처럼 편하다"는 말이다. 살면서 남편과 뜻이 잘 맞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서로 조금씩 양보하다 보면  어지간히  맞춰질  거라는  기대로  오늘도  내일도  살아낸다.  하지만나는 지금도 발이 불편할 때가 있다. 박종금- 2002년 《에세이문학》 완료 추천- (사)한국문협 광진지부 부회장, 다월문우회 회원- 에세이문학작가회 회장 역임- 수필집 《날아간 군만두》 《때로는 갇힌 새가 부럽다》 외- 수필집 《날아간 군만두》 《때로는 갇힌 새가 부럽다》 외

뉴스 | 성광일보 | 2022-03-11 17:34

양창호(국민의힘) 구청장 예비 후보 2010년 한나라당, 2014년 새누리당, 2018년 바른미래당 공천으로 영등포구청장선거에 세 번이나 출마한 바 있던 양창호 前청와대 행정관이 영등포구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양 후보는 3월 11일 영등포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영등포시장로터리 영미빌딩(천사무료급소) 3층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양 후보는 2006년 영등포 제3선거구 서울시의원선거에 당선되어 서울시의회에서 2006년 서울시출입기자 100명이 선정한 베스트시의원으로 선정되었고, 2007년 2009년 의정대상을 2번이나 수상하는 등 서울시의원으로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양 후보는 2010년 한나라당의 공천으로 구청장선거에 출마해 1.7%차이로 석패한 후 2014년 새누리당 당내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아 구청장에 재출마 했으나 당시 세월호사고 등의 여파로 낙선했고, 2018년은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도전을 했으나 실패했다.이번에 네 번제 도전하는 양 후보는 “항상 초심으로 영등포를 가장 잘 아는 준비된 구청장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후보의 당선에 이어 영등포의 지방권력 교체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양 후보는 윤석렬 대통령후보 대선캠프의 총괄특보단 상황부실장으로 대장동사건의 정민용 전략사업팀장의 서류뭉치를 찾아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대선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뉴스 | 영등포투데이 | 2022-03-11 16:19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업개발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수익모델 개발, 판로개척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여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적․안정적 성장을 촉진하고, 이들 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거, 교육, 청소 등 주민 삶에 밀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구는 2019년부터 사업개발비 지원 사업을 시작하여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시장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생활용품 키트 개발, 이주민 통번역사 강의 커리큘럼 개발 등 역량 있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했다.올해는 총 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최대 1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을 줄인 대신 최대 지원금액을 대폭 늘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지원 대상은 인증 및 예비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법인) 등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이며, 동일 또는 유사 내용의 사업에 대해 국가, 지자체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기업은 제외된다.지원 범위는 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연계를 위한 사업개발비이며, ▲브랜드(로고) 개발 ▲기술 개발 ▲홍보·마케팅 서비스 ▲제품 성능 및 품질 개선 ▲특허․출원 등 인증 취득비 ▲홈페이지 개발 및 구축 등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참여기업은 총 사업비의 10% 이상 자체 부담해야 한다.참여를 희망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은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신청서, 계획서 등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3월 18일까지 사회적경제과에 방문 또는 담당자 이메일(yeeun96@ydp.g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경제과(☎02-2670-3962)로 문의하면 된다.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의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창의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 역량 있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뉴스 | 박다원 기자 | 2022-03-11 14:40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영등포(구청장 채현일) 구민 대상 20만 원 상당의 학습바우처를 지급해 평생배움의 문을 열었던 영등포평생교육바우처가 구민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수혜자 규모를 확대해 재운영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지난해 사업의 예산, 지원대상, 사용기간 등을 확대 실시하고, 서울시 소재의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과의 협약을 통해 지원자가 수강할 수 있는 학습강좌의 범위도 보다 다양화될 전망이다.구는 지난해 평생교육바우처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재신청 의사가 있었고 신청이 마감된 후에도 지원을 희망하는 문의가 계속됐던 점을 고려해 지난해 총 2,500명의 지원규모를 3,500명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3월 14일부터 시작되며, 온라인 신청은 4월 3일까지, 동주민센터, 구청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신청은 4월 1일까지 진행된다.아울러, 바우처 협력기관인 한국조폐공사의 앱(지역상품권 chak)과 웹페이지(localpay.komscochak.com)에 신청접수를 위한 카테고리를 새롭게 구축해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영등포구 홈페이지의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신청일 현재 만 19세 이상의 영등포구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을 우선 지원한다. 단, 국가장학금, 국가 평생교육바우처,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지원받고 있는 자는 신청이 불가하다.지원금액은 작년과 동일한 1인당 20만 원으로, 영등포구에 등록된 평생교육기관의 강좌를 수강 시 사용할 수 있다.교육기관에 대한 정보와 수강 가능여부는 영등포구 홈페이지에 새롭게 구축된 검색서비스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이 마감된 후에는 신청자 자격확인, 자료 검수를 거쳐, 4월 18일 전산 추첨, 연이어 19일 선정자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당첨된 최종 선정자는 20일부터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11월까지 금액을 사용해야 하며, 기간이 지난 후에는 결제가 불가하다.영등포 평생교육바우처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평생교육바우처 상담센터(☎02-3457-7012~3)와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바우처사업을 확대 개편해 운영하니 구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등포가 평생학습을 선도하는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바우처 사업의 운영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뉴스 | 박다원 기자 | 2022-03-11 14:38

우크라이나 긴급지원금(1천만 원) 전달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 가입 후 명패를 전달받은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 이흥수 대표이사맞춤형 재보험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대표이사 이흥수)가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에게 우크라이나 구호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는 대한적십자사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도 동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꾸준한 나눔활동을 약속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국내 보험중개산업 Top 5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며 ESG경영 가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에 동참했다.▢ 이흥수 대표이사는 “아이들이 권리로서 건강과 교육을 보장받으며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대한적십자사의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속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울타리가 함께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원을 위해 모인 국민성금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전달해 기초사회시설(전기, 수도, 도로 등) 복구와 주거‧생계‧의료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우크라이나 긴급지원과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https://redcross.or.kr).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03-11 13:52

성동구 구립 여성합창단이 제1회 제주 국제 아마추어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합창단 대회 모습을 볼 수 있는 QR코드곽연용 지휘자의 손짓과 배미영 반주자의 피아노 선율, 단원의 목소리가 모두 하나가 되어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 끝에 최우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특히, 부문별 금상 수상자 중 최고점을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합창단은 상장, 메달을 받는 것과 더불어 2023년 제주국제아마추어 합창축제에 초청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국제합창심포지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첫 합창대회는 코로나 19 상황에 맞춰 합창단이 연주영상을 녹화 제작하여 송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성동구립 여성합창단은 ‘새타령’, ‘아리랑환타지’의 2곡을 불렀다.1991년에 창단한 성동구립여성합창단은 총 2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화상채팅을 이용한 비대면 연습을 통하여,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로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로 힐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음악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성동구립 여성합창단은 2016년 제5회 국방부장관상 군가합창대회 ‘최우수상’ 수상, 2017년 울산 전국합창경연대회 대상을 비롯해 2018년 제22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 은상 수상 등 최고의 실력으로 성동구의 위상을 대외에 알리는 문화사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여성합창단의 곽연용 지휘자는 “비대면 대회에 익숙지 않아 소규모 파트별 연습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하느라 힘들었으나 좋은 결과가 있어 보람 있었다”며 “처음 겪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휘자를 믿고 함께 해준 단원들과 응원해주신 구민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성동구립 여성합창단의 정기 공연 영상은 성동구청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03-11 13:50

지난 2월 3일 수어의 날 서울시 최초 ‘수어음성 안내시스템’을 시연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성동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이하 ‘첨단서비스’)에 최종 선정되어 ‘지능형 민원서식 작성 도우미 서비스’를 구축·도입한다고 밝혔다.‘지능형 민원서식 작성 도우미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통해 민원서식을 간편하게 작성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어르신,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공공기관의 민원서류 작성 시 키오스크를 통해 신분증 인증 및 확인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공공 마이데이터’를 적용해 개인정보 항목이 서식에 자동으로 기입되도록 한다. 어려운 행정 용어와 질의사항은 음성인식을 통해 인공지능이 답변하여 민원서식을 간편하게 작성하도록 지원한다.첨단서비스는 2020년 제주도에서 시범 구축하여 지난해 고도화를 거친 사업으로, 구는 해당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포용성을 높여 전국 확산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에 키오스크를 활용해 작성이 가능한 민원서식 종류를 3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공급자 입장에서 구축된 25종 민원서식의 낮은 활용도와 불편한 조작방식을 전면 개편, 민·관·전문가 협력거버넌스인 ‘성동형 리빙랩’을 구축하여 시스템 구축 전 과정을 수요자 관점에서 재조정할 계획이다.메인화면에 큰 글씨화면창 기능을 추가하고 점자 키패드로 디지털 촉지도를 고도화해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온라인 인증만 가능했던 신분증도 오프라인으로 종류를 확대하고 IC 운전면허증을 직접 인식할 수 있게 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분 확인 시간도 단축한다. 구정 정책홍보, 코로나19 현황 등 정보를 추가로 표출하며 음성인식 챗봇 기능도 확대할 예정이다.민원대기현황 및 수어음성 안내시스템 등 선도적인 민원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구는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도시의 포용성을 높이는 ‘스마트포용도시’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만큼 이번 공모과제에서 포용성을 높인 설계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사업계획 수립과 7월 용역수행 사업자 선정을 거쳐 구와 동주민센터 10개소에 시범서비스를 구축, 올해 안에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03-11 13:47

광진구가 ‘지역혁신 광진청년 일자리창출사업’에 참여할 청년 구직자 5명을 모집한다.‘지역혁신 광진청년 일자리창출사업’은 관내 청년 구직자들과 4차산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매칭하여 양질의 일자리 및 인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관내 청년 참여자들은 취업과 함께 실무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를 얻고, 기업은 인력과 함께 청년채용 지원금, 직무개발비를 지원 받아 서로 ‘윈윈효과’를 볼 수 있다.이와 관련해 광진구는 지난 2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이 사업에 참여할 4차산업 혁신기술 관련 기업을 공개모집했으며, 관내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시 전역 및 판교 등 인근 지역의 기업으로까지 모집대상을 확대하면서 양질의 기업 참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5.2대 1의 높은 결쟁률을 뚫고 5개 기업이 선정됐다.선정기업은 ▲㈜그리드원(AI 및 RPA 솔루션 개발) ▲믹스비전㈜(XR 기반 실감교육) ▲㈜위지윅스튜디오(영화 ‘승리호’ CG 제작 및 게임 개발) ▲㈜인조이웍스(AI 기반 무인 키오스크 개발) ▲코드크레인(유)(빅데이터, ICT 플랫폼)이다. 이중 2개 기업은 강남구/서초구 소재이다.청년 참여자들은 매칭을 통해 위 5개 기업에서 주 5일, 1일 8시간 형태로 최대 24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으며, 2022년 광진구 생활임금을 적용해 월 2,250,090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받게 된다.청년 참여자는 ▲미취업 청년 ▲ 모집공고일인 2월 28일 기준 광진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광진구 소재 대학 출신 ▲2022년 1월 1일 기준 만 39세 이하인 자이어야 한다. 광진구 소재 대학의 졸업예정자도 모집대상에 포함되며, 재학생은 제외된다. 모집은 참여기업에 채용이 완료되는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신청은 참여신청서 및 자기소개서,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구비해 담당자 이메일(kuma1228@gwangjin.go.kr)로 제출하면 되고, 참여자는 서류 제출 전에 희망기업 채용이 완료되었는지 여부를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정책과(☎02-450-7067)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03-11 13:43

한국사회보장정보원(원장 노대명, 이하 '정보원')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1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2년연속 우수등급을 달성했다.정보원은 총 548개 기관(중앙 45, 광역 17, 기초 226, 공공기관 260)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평가에서 92.2점을 획득하여,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달성하였다. 이는 공공기관 평균(63.77점)을 크게 상회하는 점수로, 정보원의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현재 정보원은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위해 복지서비스 정보, 사회서비스 제공기관 정보, 사회복지시설 정보, 공공보건서비스 정보 등 138종의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아울러 개방된 공공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국민행복 서비스 발굴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 제고를 위해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데이터 전문교육(동국대학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행정안전부장관은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의 제공기반조성, 제공현황 등 제공 운영실태를 2018년부터 평가하고 있다.올해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는 (①관리체계, ②개방, ③활용, ④품질, ⑤기타(가감점)) 5개 영역의 16개 지표를 선정하고,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의 기관별 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3월 2일(수)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정보원 노대명 원장은 “이번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우수등급 달성에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원은 디지털뉴딜실현과 국민들에 필요한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03-11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