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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도시, 각 시대의 역사 단면이 교차하는 도시, 다양한 단면이 공존하는 도시는 입체적으로 사용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도시에는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고효율 공간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공존해야 한다. 도시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도시의 역사를 말할 수 있고, 각 시대의 역사 단면이 쌓여 다채롭고 개성적인 도시 특성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 도시를 보다 중.강변역을 지나 구의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면에 ‘서울 광진우체국’과 ‘동서울 우편 물류센터’가 있습니다.서울광진우체국은 광진.성동 지역의 우편 서비스 및 우체국 금융 서비스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서울지방우정청 소속의 우체국입니다. 1997 9월에 개국하여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광진구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동서울 우편물류센터에 한번쯤 들렀을 것입니다. 필자도 등기를 제때 수령하지 못해 우편물류센터에 들러 우편물을 찾았던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물류를 취급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입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서 그런지 매번 들를 때마다 한 번에 우편물을 받지 못하고, 여러 통로들을 지나 2층의 사무실에서 대기하여 받곤 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광진우체국으로 출입하지 않고, 광진우편물류센터로 직접 접근하여 더욱 헤매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동서울우편물류센터 전경과 이정표광진우체국 전경 광진우체국을 지나 구의역방향으로 가면 바로 대규모 공사현장이 나타납니다.예전 동부지방법원이 있던 장소에 새로운 복합규모 개발을 하는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입니다.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구)동부지방법원(17,763m²)과 KT 강북지역본부(60,384m²) 부지에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는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입니다.자양동 680-63번지 일대로 총 구역면적 78,147m²에 연면적 483,413.58m²로 개발됩니다. 지하7층~ 지상 최고 48층 규모의 사업으로 최고높이 149.9m의 호텔, 오피스텔, 공동주택, 업무시설, 구청사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인근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행정+주거+업무+문화가 섞인 복합단지로 조성되어 구의역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지금의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조감도(인터넷 자료)구서울동부지방법원 전경(인터넷 자료)동부지방법원 이전 후 구의역 일대 상권이 많이 쇠퇴하였고, 3년여의 코로나 여파로 더욱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5년 전쯤 구동부지방법원 인근의 상가건축물 리모델링 설계를 의뢰받은 적이 있습니다. 법원이전 후 1,2층에 있던 음식점 운영이 어려워 세입자가 나간다고 하여 새로운 업종유치를 위해 1~2층 공간을 대수선 및 용도변경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니다 보니 직접 피부로 느낄 수는 없었으나, 건축주 분의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듣고 간접적인 체험을 하였는데, 리모델링 후 아직 잘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재개발, 재건축의 특성상 사업이 완성되기까지 10년여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인근의 상가나 주민들이 많은 불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지난한 시간이 지나고 거의 완공단계에 있습니다.2021년 3월 ~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던 공사 일정이 2025년 1월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공사현장 전경공사현장 출입구공사현장 출입구           코로나시기에 공사를 시작해서 그런지 공사현장 출입구가 지금껏 보아왔던 다른 현장보다 훨씬 관리가 철저하고, 방역시스템 또한 잘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장 바로 옆이 지하철2호선 지상철이 지나가고, 현장과 도로사이의 보도가 협소하여 자칫 보행자들을 위협하는 공사현장의 이미지를 줄 수 있으나, 게이트와 공사가림막이 잘 정돈되어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이 완공되면 구의역방향으로 가는 보행로의 폭도 넓어지고 새로 조성될 문화공원, 공개공지 등으로 인해 보행환경이 좋아지고 시야도 확장되어 도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도시의 다면적 느낌을 제공할 것입니다.또한 인근의 구의역 일대와 자양사거리 인근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상권 활성화가 어려웠던 건너편 구의동 먹자골목(미가로) 상권도 되살아날 것입니다. 예상컨대, 건대입구역 상권과 더불어 광진구의 중심축을 이루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미가로는 현 광진구청 건너편에서 위치하고 있는데,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공사표지판과 보행로 전경구의역방향 지상철 전경광진구의 강변역~건대역까지 구간은 도시철도 2호선 지상철구간입니다. 이로 인해 인접지와의 도시공간 단절과 접근성 부족현상을 유발하고, 소음, 진동 등의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2040서울도시계획’과 같이 지상철을 지하화하면 대규모 공간창출과 가용지 부족을 해소할 수 있어 신 도심활력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2040서울도시계획 ‘기반시설 입체화’ 중, p52특히 구의역 일대는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조성과 함께 복합개발의 거점을 조성하고 더욱 활성화 하여 지역의 중심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아홉번째 이야기는 구의역에서 건대역 일대의 길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4-25 17:07

-뚝섬:조선 태조 큰 독기(纛旗, 소꼬리나 꿩꽁지로 장식한 큰 깃발)가 강류를 따라 지금의 뚝섬 부근으로 떠내려오자, 나라에서 독제소(纛祭所)를 설치하여 봄, 가을로 제사를 드린 데서 유래.-뚝섬유원지:1940년대 큰둑이 장마에 사라져, 독립운동가들이 둑을 복원하여 민족의 상징을 부활시키려 하였으나, 일본인들이 저지하여 유원지가 지어짐.-뚝섬한강공원:1982~1987년 한강종합개발 사업으로 한강공원들이 지어지며, 1992년 `뚝섬한강공원`이라는 지명 결정.여섯번째 골목산책이야기는 자양역(구, 뚝섬유원지역)과 노룬산시장입니다.2024년_자양역2023년_뚝섬유원지역자양역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3동과 자양4동에 걸쳐 위치한 서울지하철 7호선의 지하철역입니다. 청담대교 하부를 통하여 청담역과 연결되어 청담대교의 복층을 그대로 이어받아 지상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역 위에 놓여 있어 대한민국의 지하철역 중 유일한 구조라고 합니다. 이 역이 지상역이 된 이유는 지하로 뚫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양역을 지을 때에는 5호선 건설 때처럼 한강 하저터널을 건설할 예정이었는데 이 역을 지하에 지었다면 한강변의 환풍구(배기구)가 뚝섬유원지 쪽으로 솟아서 뚝섬유원지 인근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되기 때문에 뚝섬유원지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한 서울특별시 측의 반대로 백지화가 되었으며, 대신 동부간선도로 강남 구간 및 강변북로와의 연계를 위한 한강 교량계획과 합쳐져 1층에는 7호선 철교, 2층에는 동부간선도로가 지나는 현재의 청담대교가 계획되었고 이에 따라 자양역은 지상역이 되었습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변경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맞닥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1992년에 결정된 정식 역명은 자양역이었지만 광진구 측에서 뚝섬한강공원을 홍보하기 위하여 개통 이전인 1997년에 뚝섬유원지역으로 개명을 요청하였고, 그대로 정식역명으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로 한강공원이 조성되며 뚝섬유원지에서 뚝섬한강공원으로 지명이 변경되었으나, 한강공원을 홍보하기 위하여 1997년에 뚝섬유원지역으로 명명되었습니다. 뚝섬유원지라는 명칭이 뚝섬한강공원으로 변경되었고 2008년 노유동이 자양동으로 통합되면서 구민들의 역명 개정 요구가 있었으며, 지하철 2호선인 뚝섬역과 역명이 비슷해 혼동을 주어 지속적인 개정 민원이 있어서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2023년8월1일부터 18일까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의 역명을 공모했습니다. 우리 연이신문의 4명의 건축사도 각각 자양한강역, 자양한강공원역, 자양역, 한강자양역으로 공모에 참여하였는데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걸쳐, 2024년2월29일에 `자양역(뚝섬한강공원)`으로 역명 개정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이로써 영업 개시 24년 만에 처음 계획한 역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도시비우기도시비우기도시비우기자양역 근처을 산책하다 보니 보도며 계단 아래에 자전거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보며 도시비우기 공모에 참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 2023년 5월쯤 광진구에서 “함께 모은 생각, 더 나은 행복광진”이란 주제로 온라인 정책방 특별공모를 한다고 해서 골목 산책과 겸해서 연이신문의 4명의 건축사들은 공모주제인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을 위한 도시비우기 아이디어와 다시 오고 싶은 합(HIP)한 광진을 위한 관광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안했었습니다.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쾌적하고 편안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광진을 알리는 일이라 우리는 건축사로서 의미있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기억해 봅니다.도시비우기도시비우기도시비우기노룬산은 서울 성동구 노유동(지금의 자양동)에 있던 동산 이름이라고 합니다. 노룬산을 노유산이라고도 하는데, 뚝섬에 제방이 있기 전 이곳에는 잔디가 깔려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 샛노랗게 물든 잔디가 장관을 이뤄 사람들이 누런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아 누런산이 ‘노룬산’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샛노랗게 물든 잔디가 장관이었다니 상상이 안되지만 그 시절 화려했던 풍경은 비록 사라졌지만 이름은 남았기에 존재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자양역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중간쯤 우측 뚝섬로에 노룬산 골목시장이 나타납니다. 노룬산 골목시장은 1970년대 초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이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전인 1971년 8월1일 개설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주변에 아파트 단지 및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편입니다. 인근에 건국대학교 등 대학가와 인접해 있어 젊은 층의 고객층도 많이 확보하고 있고, 채소, 과일, 생선, 정육, 반찬류, 떡집, 건어물, 의류,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른 사장과는 다르게 축산물 코너가 특화되어 있어서 고기를 사러 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상인회 사무실 내에 스마트폰 충전소 설치, 무로 와이파이존 구축, CCTV설치 등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점포 수가 총 140개이며, 이 중 100개 이상의 점포가 직접 생산자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도소매 형태의 매장이라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매월 둘째주 금요일마다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때 경품 추첨행사 뿐만 아니라 노래자랑, 댄스경연대회 등 다채로는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재래시장인 남대문 시장처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도 합니다.우리 연이신문의 4명의 건축사들은 뚝섬유원지역 역명 변경 공모 및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을 위한 도시비우기와 다시 오고 싶은 힙(HIP)한 광진을 위한 관광 콘텐츠 등 신박한 아이디어를 건축사의 시선으로 제안하였으며, 앞으로도 광진구 구석구석, 골목골목을 산책하며 광진구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3-26 17:11

한해 중 밤이 가장 긴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 `동지`(冬支)인 2023년 12월 어느 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평소 다니던 절에 가서 팥죽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건대입구역부터 시작하여 뚝섬유원지역까지 답사를 시작했습니다.네번째 골목산책 이야기는 건대입구역입니다.건대입구역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에 있는 지하철 2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의 환승역입니다. 2호선 개통 당시(1980년)에는 역이 위치한 지역(당시 성동구 화양동) 이름에서 따온 화양역(華陽驛)이었는데 1985년 인근 건국대학교의 요구로 인해 현재의 `건대입구역`으로 1985년 3월1일에 역명이 개명되었습니다. 1980년 건대역1985년 3월이후 건대역       현재의 스타시티몰과 더샵 스타시티가 들어선 곳도 본래는 건국대학교 부지였고, 2호선이 지나가는 경로는 성수천이라는 하천이 있는 곳인데 성수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아차산로와 2호선을 건설하면서 건국대학교 부지는 두 동강이 낫습니다. 1996년에 7호선 개통에 따라 승강장 내 혼잡이 우려되어 2호선 승강장을 약 4m 확장하고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각 승강장당 1개 더 만들어 환승객 수용을 도모했다고 합니다.7호선은 1996년에 장암역~건대입구역 구간이 개통되었는데 기존 2호선이 `건대입구`라는 역명을 사용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7호선이 건국대학교의 부지 일부를 점유하고 있어서 7호선 역명도 `건대입구`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7호선 공사에 맞춰 7호선 위의 능동로를 확장했고, 건대 거리는 광진구 번화가라 화양동 주민 외에도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 학생들, 인근 중고등학생, 그 외 다른 동네에서 온 이용객들도 많았습니다. 7호선 연선지역인 노원구, 중랑구와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의 중간지점으로 서부에 홍대가 있다면 동부에는 건대가 있다고 할 정도로 거대한 대학상권이 이뤄졌습니다.2호선 건대입구역7호선 건대입구역       광진구의 랜드마크는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특히 건국대학교와 건대입구역을 중심으로 한 건대 거리는 광진구를 넘어 서울 동부의 명실상부 대표 번화가로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상권으로 성장한 상태이며, 건대입구역을 기준으로 북서쪽은 먹자골목, 남서쪽은 로데오거리/양꼬치 골목, 동남쪽은 스타시티가 있습니다. 1번 출구 인근에는 `맛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식당들이 밀집해 있고 5번 출구에서 나와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건대 로데오 거리가 나오고 더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양꼬치 등 중국 음식을 판매하는 중국 식당과 중국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건대 양꼬치 골목이 나옵니다.건대입구역 일대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스타시티몰, 롯데시네마, CGV, 건대로데오 거리, 먹자골목 등이 모여 있는 서울 동부권 최대 상가 밀집 지역으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특히 옛 백제예식장터에 들어선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상업시설은 건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건대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8m 광폭 보행자 도로 초입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더욱 풍부합니다.오래전 백제예식장을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를 했던 기억에 자료를 찾아보니 조감도가 있어서 지금의 위치와 비교해보니 불과 십몇 년 사이에 건대입구역 근처의 엄청난 변화가 느껴집니다.백제예식장 조감도_2010년자이엘라_2024년       자이엘라 오피스텔 뒤쪽 건대 로데오거리를 걷다 보니 로데오거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의류 매장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맛집들이 여럿 있으며, 맛집뿐만 아니라 카페, 오락실, 보드카페, 인생컷 즉석사진관, 만화 카페 등 10대부터 30대까지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젊은 청년층이 많이 찾는 번화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대입구는 상권이 성장하면서 새 건물들로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한 홍대와 달리, 아직 대학가다운 가성비 좋은 술집이나 고깃집들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로데오 거리풍경로데오 거리풍경       건대 로데오거리를 걷다 보니 끝자락 우측에 파란 컨테이너 구조물들로 이뤄진 `커먼그라운드`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낯선 구조에서 느껴지는 어색함도 잠시 커먼그라운드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푸드 트럭들과 중앙광장, 컨테이너 내부의 독특한 매장들은 대학교 앞 상권의 젊고 생동감 넘치는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최근 들어 지속 가능한 건축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데 지속 가능한 건축공법 중 하나가 바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러 건축공법`입니다.모듈러 건축이란 표준화된 건축 모듈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건축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양식을 말합니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러 건축양식은 현재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데 컨테이너 주택, 컨테이너 호텔, 컨테이너 공연장 등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컨테이너 건축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동 및 해체가 쉽고 재활용이 가능한데다 건설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어서입니다.대한상운_2011년커먼그라운드_2024년       커먼그라운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이며, 컨테이너 쇼핑몰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2m 길이의 200개 특수 컨테이너들이 모여 독특한 외형과 공간을 창조하였으며, 커먼그라운드는 `메인홀`과 `스트리트홀` 두 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각종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는 3층에서 `커먼브릿지`를 통해 연결돼있는 구조로서 컨테이너 모듈러 건축양식의 장점은 지속 가능성 외에 빠른 공사 기간과 비용 절감입니다.커먼그라운드의 또 다른 건축적 의미는 방치된 땅인 유휴지를 활용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건물이 들어선 곳은 원래 대한상운이 소유하고 있던 택시 차고지였습니다.200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 국내 최대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 커먼그라운드에서 색다른 쇼핑의 재미와 다양한 미식 브랜드를 만나고, 젊고 유니크한 문화를 향유하는 YOUTH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다음이야기_청담대교와 양꼬치거리>광진톡톡을 만드는 사람들 : 연두성, 이윤규, 신근식, 문영아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2-26 16:34

어린이대공원역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바로 옆에 있어 여기서 역명을 따왔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역답게 화장실 입구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낮 시간대에는 화장실에서는 동요가 나옵니다. 대공원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최근에 신축된 화양동성당이 있으며 건대역 방향으로는 오피스텔이 높게 신축되어 있습니다. 건너편 4번 출구에도 도시형 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건물군이 있습니다. 인근에 건국대, 세종대가 있어 대학 기숙사 부족으로 인한 대학생들의 주거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거주 지역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곳입니다. 그로 인해 유동 인구가 많아 다양한 문화. 오락 시설을 갖추고 생겨난 대학 문화의 거리가 있습니다. 인접하여 화양동 주민센터와 화양동 느티나무 공원이 있는데, 공원에는 높이는 28m, 줄기 둘레는 3m이고 추정 수령은 약 700년이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이 느티나무가 서 있는 자리는 조선 세종 때 조정에서 건립하였던 화양정(華陽亭) 터이고, 세종 임금의 태평성대와 단종 곧 노산군(魯山君) 그리고 명성황후(明星皇后) 민 씨에 얽힌 사연 등 다채로운 곳입니다. 주변 주거지역 및 주민센터와 인접한 공원이라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대공원역사거리 / 느티나무 공원어린이대공원역을 출발하여 건대역으로 가는 중간에 능동로 바닥분수 광장이 있습니다. 능동로를 한국의 몽마르뜨와 같은 문화예술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고, 건국대, 세종대 등 대학생 및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넘치는 문화의 거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여 만들어진 분수광장입니다. 이곳은 주변 맛의 거리와 연계되어, 먹거리는 풍부하나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해 만들어진 곳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디밴드와 랩, 재즈 등 퍼포먼스 공연 '아트 브리지(Art Bridge)'를 합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및 마을기업등 여러 업체가 참가하는 생활, 패션, 잡화, 가전, 공산품 판매장으로도 이용됩니다. 그리고 바닥분수 광장에서 진입한 건국대학교 예술문화관 건물은 KU시네마테크가 있습니다. 독립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입니다. 학내에 있는 시설이지만 운영 주체는 학교와 별개인 개인 사업자라 합니다. 건축대학교 예술문화관 건물 내에 2011년에 개관한 이래로 다양한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KU시네마테크는 영화가 상업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관객에게 온전히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탄생한 영화관이며 대중영화가 아닌 예술영화와 인디영화 위주로 상영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상영되는 경우도 있고 하루에 한 번만 상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7호선에서 내리는 병원 쪽 3번 출구가 가장 빠른 편이며 10분 거리에 있습니다.분수광장공원, KU시네마테크건대입구역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입니다. 건대입구역은 일일평균 10만 명이 이용하는 역으로 2010년대 후반 기준 국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많은 이용객 수를 자랑하는 역입니다. 건대거리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건국대학교를 중심으로 자리한 대학 상권이자 서울의 주요 번화가 중 한 곳입니다. 건국대학교와 지하철 2호선, 지하철 7호선의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인근의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와 서울 지하철 7호선으로 연결된 노원구에 서울여대, 광운대, 서울과기대 등의 대학생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인근에 중. 고등학교들이 몰려있어 청소년도 이용이 많습니다. 2010년대 이후 크게 성장하였는데, 홍대거리 등이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예술가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건대거리 근처로 온 게 상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건국대학교 및 건국대학병원이 있습니다 1931년 개원한 병원으로 832 병상을 갖추고 있은 종합병원입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 건대 주변은 서울에서도 유동인구 밀집 지역으로 꼽힙니다. 3번 출구로 나오면 건대병원 보도는 다른 곳보다 넓게 포장되어 있으며 느티나무 가로수길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분수광장 및 건대병원으로 가는 길목이라, 그곳에는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플리마켓이 자주 열리며, 지역주민 및 병원 방문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길 건너 맛의 거리 노점상들과 상생하며 더욱 발전되길 기대합니다.건대역 사거리건대 거리는 크게 건대 맛의 거리, 로데오 패션거리, 양 꼬치 거리 총 3개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 건대 맛의 거리가 있습니다. 대학가 상권인 건대 맛의 거리는 2030 세대 청년 유동인구가 많아 ‘젊음의 거리’로도 불립니다. 또한 맛집과 쇼핑, 오락시설 등 다양한 놀 거리로 늘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맛의 거리 입구에 설치된 청춘 뜨락은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구는 동선에 방해가 됐던 기존 야외무대 위치를 바꾸고, 협소했던 통로를 넓혀 보행 혼잡을 줄였습니다. 또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허물었고 일반 고정식 무대가 아닌 2단 스탠드로 대체해 관객 참여형 공연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청춘 뜨락 주위에는 무지개 색상의 ‘아트월(Art wall)’이 설치됐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렌티큘러(Lenticular)’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그리고 맛의 거리의 특색이 담긴 가면 축제가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맛의 거리와 공연의 거리가 어우러져, 맛의 거리는 젊은이들이 찾는 최고의 거리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건대 맛의거리2024년 네번째 이야기는 건대입구역입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2-13 18:06

복스 워크는 영국에서 '차량중심'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도 꼽습니다. 정원 때문에 차도 폭이 절반 가까이로 축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차량속도를 줄이는 구조이며, 단순한 차량 이동을 통제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걷고 싶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영국 교통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합니다.광진구 능동로에는 디자인서울거리가 있습니다. 광나루안전체함관에서 건대역방향으로 어린이대공원역까지 550m 구간, 2009년에 준공된 거리입니다. 공공시설물을 통합하고 광고물을 개선해 시민들이 걷기 편하도록 만드는 사업으로, 세종대의 노후 담장을 철거하여 폐쇄적이던 학교가 지역주민에게 개방되었으며 어린이회관 석축과 노후 휀스를 철거해 보행로를 넓히면서 미관을 개선하고 휴식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대공원 수변공원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신설됐으며 광장에는 목재로 만들어진 우드데크가 생겼습니다. 보도 전체를 화강석으로 평탄하게 포장하고 차량 진출입로 부분의 보행로 턱을 없애 유아를 동반한 여성이나 장애인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능동로는 일명 걷고 싶은 거리라는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공공의 영역인 거리에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 민간의 벤치마킹을 유도하는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능동로 디자인서울거리서울어린이대공원 B.I.는 생태 중심의 Green circle과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공원의 다양한 경험요소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식물과 동물,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교감하고 조화되는 공원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정서· 보건과 교육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어 1973년 5월 5일에 개원하였으며, 이곳에는 운동, 유희시설, 교양시설, 조경시설, 휴식시설 등이 있으며 한꺼번에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정문은 2층 청기와집으로 전통 한옥 형태이며, 야외 음악당은 조가비를 벌려 놓은 모양으로 음악당 앞의 광장에는 5,000명가량이 앉을 수 있습니다. 정문 옆 능동문에는 2010년 개관한 서울상상나라가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 시설만큼 교육 프로그램도 연령대별로 알차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크게 일일 체험 프로그램과 정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뉩니다. 방학 외 평일에 진행하는 일일 프로그램은 전시물과 연계한 체험 학습으로 무료로 운영합니다. 주말과 방학 기간에는 과학, 미술, 표현놀이, 가족요리 등 유료 프로그램을 진행한고, 한, 두 달에 걸쳐 바뀌는 프로그램 내용과 체험비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에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대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도심 속 공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걸을 수 있고 둘레길 중간에 설치해 놓은 조각 전시물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상상나라현대 사회에서 레저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캠핑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캠핑을 위해 반드시 멀리 떠나라는 법은 없습니다. 캠핑은 산이나 강을 생각나게 하지만 먼 거리로 이동하는 시간과 그로 인해 차량정체의 불편함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도심 속 캠핑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어린이대공원 어린이회관에 위치한 서울레저파크입니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2번 출구, 어린이회관 정문에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서울레저파크에선 수영장, 눈썰매장, 바베큐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수영장에 수심은 어린이들 및 성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별도로 되어 있으며, 겨울에는 이곳을 눈썰매장으로 이용합니다. 또한 이곳 바비큐장은 인기가 많습니다. 수영장과 눈썰매장과 연개 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사계절 이용이 가능합니다. 음식은 별도 반입이 안되지만, 캠핑장 매점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텐트를 이용할 경우 숯불은 무료제공되고, 음식을 별도 준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젊음 엄마들이 가족과 함께 많이 이용합니다. 또 식사 후 뒤편 야산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목제 데크로 꾸며 놓았으며 오후에는 멋진 석양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레저파크세종대학교 정문에서 어린이대공원역 방향으로 서울디자인거리를 걷다 마주한 곳에 광진광장 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광진광장은 2006년 개장한 공원으로, 어린이대공원역 옆 광진광장은 공영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 공원입니다. 넓은 광장과 옆으로는 나무그늘과 벤치가 있는 이곳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곳입니다. 공원 입구에는 광진의 꿈이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사물놀이 상모 궤적을 띠 모양으로 표현하고, 광진구의 16개 동의 수만큼 16개의 물줄기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물기둥에서 시원하게 분수가 나옵니다. 광진광장의 파고라 그늘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으며 생산된 전기는 광진광장 시설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재활용 캔, 페트와 같은 순환자원을 회수하는 로봇인 네프론이 있는데 투입구에 캔 이나 페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감지해 수거되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한 개 씨앗이 적립된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세종대학교, 가온누리-1.2, 화양동감리교회, 장안초등학교 등이 있으며, 군자동 주민들의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공원 이용객이 많습니다.광진광장공원어린이대공원역 5번 출구 광진광장에서 군자동 방향으로 시작되는 광나루로 19번 길이 있습니다. 4m 정도 작은 길이지만 군자동 다세대주택 촌과 세종대학 후문으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그로 인해 식당, 편의점, 커피숍 등이 공원과 인접하여 형성되어 있으며, 입구 안쪽에는 세종대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 '가온누리' 있습니다. 세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컨테이너 형태로 신축된 건축물로, 쇠퇴한 대학가에 지속 가능한 창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글로벌 창업육성, 창업교육, 창업공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축제 광진 주민 공모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폭이 좁은 골목이라 불법 주정차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곳이지만 골목 옹벽에 조형물 및 벽화를 그려 미관을 향상하고 골목 환경을 개선한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2024년 세번째 이야기는 어린이대공원역에서 건대역까지입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1-29 14:46

천호대로와 능동로가 만나는 군자역사거리 서남부는 군자동, 동남부는 능동, 북서부와 북동부는 중곡동입니다. 광진구에 속한 천호대로는 동대문구(장한평역), 강동구(천호역)에 비하여 건물들이 높지 않았으나, 군자역 주변이 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높은 건물군으로 탈바꿈 중입니다. 또한, 군자역은 5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교통의 중심지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군자역 주변 가구거리는 유명한 가구점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몇 군데만 남아있고 가구점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고층의 오피스텔 건물들이 신축되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변화하는 중입니다.군자역사거리 풍경군자역사거리 풍경2024년 첫번째 골목이야기는 군자역에서 시작하여 광나루 안전체험관까지 거리산책 이야기입니다.군자역 6번 출구로 나와 20미터 정도 걸어오면 왼쪽 첫 번째 골목에는 2013년 지정된 능마루 맛의 거리가 있습니다. 군자역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음식점이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맛의 거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2022년에는 맛의 거리 음식 문화축제가 개최되기도 하였는데 대표적인 음식점으로는 곱창집이 유명합니다. 평일날 오후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피자, 햄버거, 커피숍, 셀프 사진관 등이 있어 젊음의 거리로 바뀌고 있으며, 더불어 길 건너 7번 출구 쪽에도 먼저 형성된 군자역 먹자골목이 좌우 균형을 맞추어 성장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능마루 맛의거리 / 군자역 먹자골목능마루 맛의거리 / 군자역 먹자골목능마루 맛의거리 / 군자역 먹자골목능마루 맛의거리 / 군자역 먹자골목맛의 거리를 지나 시작되는 능동로는 왕복 3차선으로 시작하여 2차선으로 줄어드는 도로이지만 양쪽 보행자 보도는 5미터 이상의 인도로 형성되어 걷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보도는 잘 포장되어 있으며 차도와 보도 간에 띠로 형성된 조경공간에는 작은 나무들로 차도와 분리되어 있어 걷는데 안정감을 더해주어 걷고 싶은 거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건물의 용도는 1~2층은 주로 근린생활시설의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이 입점 되어 있습니다. 거리조성사업 전에는 능동로에 식당이 한두개 밖에 없었는데 그 이후 상권의 변화가 젊은 사람들을 위한 거리로 바뀌고 있습니다.능동로 거리풍경능동로 거리풍경능동로 거리풍경능동로 거리풍경군자역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메가박스(영화관)가 있습니다. 11층 건물로 3층부터 11층까지 9개의 상영관이 있고, 상영관의 규모는 작지만 개봉관으로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기계식주차장이고 좁지만 지하철역이 가까워 도보 이용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편리합니다. 메가박스 건너편에는 조금 특이하고 정감이 가는 카페(CHERRY)가 있습니다. 70년대 주택을 멋지고 정감 있게 리모델링 하여 전원주택 느낌으로 마당은 잔디밭으로 꾸며 놓고, 입구 한편에는 계단식 야외공간을 만들어 놓아 앉아서 마당을 보며 갓 구운 빵과 다양한 시그니처 음료 및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정감이 가는 커피숖정감이 가는 커피숖메가박스능동로 대로변에 들어선 건물들은 높이가 거의 6층 정도로 높은 건물로 인해 느껴지는 중압감은 없습니다. 예전에 역사문화 미관지역으로서 4층까지 허가가 가능했고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6층까지로 높이규제가 있었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의 디자인은 80~90년대 신축된 건축물로 용적률에 충실하게 박스 형태가 많으며 주로 전면은 유리 커튼월로 되어 있습니다. 전면공간은 건축선 3미터를 후퇴하고 신축하여 넓고 시원하게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입면들이 균일화되고 단조로움을 탈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을 줍니다. 그래도 걷다가 만난 능동 교회가 그런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주로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한가운데 화강석과 커튼월로 디자인한 것이 멋도 있고 친근감이 있습니다. 능동 119 소방파출소 건너편엔 대공원 이용객들이 즐겨 찾는 빕스가 대공원역 쪽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세 동의 쌍둥이 형태의 붉은 벽돌 건축물에는 브런치 카페 등이 젊은이들과 세종대 학생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걷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능동로 거리풍경능동로 거리풍경능동로 거리풍경또다시 걷다 마주한 곳이 광나루 안전체험관입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재나 지진, 태풍 등 각종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설치하여 일반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체험관입니다. 화성 씨랜드화재, 인천 호프집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로 안전의식이 부족한 청소년 및 시민들이 많이 희생되어 평상시 가상 재난 체험을 통하여 각종 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 및 대처할 수 있도록 광나루 안전체험관이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체험하고 싶으면 사전 예약을 하여야 합니다. 이곳에도 CPR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교육 후 소방방재청에서 수료증도 교부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광나루 안전 체험관광나루 안전 체험관광나루 안전 체험관광나루 안전 체험관 2024년 두번째 이야기는 어린이대공원부터 시작됩니다.광진톡톡을 만드는 사람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1-11 16:06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4명의 건축사가 "걷고 보고 말하기"라는 컨셉으로 시작한 동네 골목산책을 광진투데이에 연재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을 맞이했다. 이들은 이를 기념하여 광진구의 '2024 희망온돌 따뚯한 겨울나기'에 동참하며, 광진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이들 건축사들은 골목산책을 통해 인연이 된 자양1동을 찾아 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 이들은 광진구 관내에서 성금 기탁,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건축 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축에 대한 구민들의 이해 증진과 쾌적한 동네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이들은 "건축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축사가 되고자 한다"며, "기부문화 활성화와 우리 동네 나눔 릴레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들 건축사의 활동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건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네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광진구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윤규건축사 연두성건축사 문영아건축사자양1동 이근묵동장과 연두성건축사, 이윤규건축사, 신근식건축사, 문영아건축사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1-07 12:00

“과거를 간직한 도시는 곧 스토리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영혼이 깃든 장소는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 장소와 자신들이 역사의 시간 축 위에서 하나 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처럼 도시가 간직한 이야기는 사람과 도시가 감정적으로, 물질적으로 동화될 수 있게 해준다.도시는 과거와 현대 사람이 살아온 공동의 생활공간이므로 다양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각 시대의 인공 문물이 층층이 쌓이면서 다채로운 고고학적 단면이 모이면 도시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_ 도시를 생각하다 중”스무 번째 골목이야기는 광진톡톡이 2023년 탐방했던 광진의 동네방네 이야기를 되돌아보는 내용입니다.“길을 나서며 마주한 아차산역 사거리 횡단보도를 1월의 겨울 찬바람으로 옷깃을 여미고, 손끝을 호호 불며 건너고 있었지만, 골목산책 첫날의 설레임 가득한 기대감 덕분인지 발걸음은 가벼이 우리를 골목입구에 데려다 놓았습니다._ 첫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 골목산책은 영화사 가는 길을 걸으며 동네의 풍경을 담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코로나가 해제되기 바로 전에 시작하여 아직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 익숙했던 시기였습니다.처음으로 연⋅ 이⋅신⋅문 네 명의 건축사가 함께 길을 나서며 동네를 거닐었고,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었으나 처음 보는 광경들에 감탄하고, 새로워 하며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보아도 새로운 것이 동네이고 도시입니다. 우리는 보는 것만 보는 습성이 있고, 익숙한 것에 매료되어 새로운 것을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의 빵집에서 맛있는 빵도 사먹었던 기억, 손두부집에서 갓 나온 두부와 골목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 기억을 간직하게 해준 것은 언제나 처럼 그곳에서 자리 잡고 있는 장소성을 가진 가게들 덕분입니다. 동네방네 골목산책의 골목이야기가 끝날 즈음엔 동네 음식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절기상 입춘에 시작하였던 네 번째 이야기는 광진 숲나루 공원에서 시작하여 워커힐로를 거쳐 아차산 생태공원, 아차산 숲속 도서관, 홍련봉을 거쳐 광장동 골목까지의 거리였습니다. 숲나루 전망대는 공사 중으로 올라가보지 못했지만 자라나는 숲을 주제로 하여 구조기둥 16개와 스킨기둥 189개가 설치되어 숲과 같은 공간을 형성하고 기둥상부(지상17m)전망공간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습니다.광진구에는 곳곳에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공간들이 많습니다. 홍련봉은 새로운 전시관을 건립하고 있어 2024년 7월 즈음에 완공이 된다고 합니다.“이 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과거 긴장감이 흐르는 살벌한 군사요새로 전쟁이 있던 장소가 지금은 주민들이 한가로이 거닐며 힐링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대비되는 지 생각해 보면 흥미롭습니다. _ 네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공사 중으로 방문을 못한 홍련봉과 숲나루 전망대는 새해에 꼭 다시 가서 멀리 한강과 그 너머 전경도 같이 보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7번째 ~9번째 이야기는 광나루역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광나루터, 상부암, 광진교, 광장동 골목, 광진도서관을 산책한 골목이야기입니다.“광나루역의 역명은 광진구 광장동에 있던 옛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강폭이 넓은 나루, 광주로 가는 나루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 합니다. -중략-광장동 체육공원에서 워커힐방향으로 가는 코너에 “너븐나루정원” 이 있는데 넓지 않지만 길을 따라 꾸며진 정원이며 정원의 안내판에는 이런 내용이 있는데 광나루는 광장동에 있던 나루터로 강폭이 넓은 곳에 나루가 있다 하여 얻어진 이름이며, 너븐나루라고도 불렸다. _일곱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광장동 제2 경로당 뒤편에 “상부암 석보살입상”이 있습니다. 너무 후미진 곳에 있어 알고 오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가파른 수직의 석축을 쌓고 비좁은 계단을 만들어 진입 도로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아래쪽에 있었으나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1989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합니다. 안내 간판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제280호)이며 상부암 석보살입상은 옛 광나루를 오가는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인근 사찰에 봉안되었던 상으로 추정한다.] -중략- 아쉬웠던 점은 상부암이 한강 쪽으로 이전되어 도서관과 낭만의 거리와 연계되는 곳에 설치되었으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_아홉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10번째 ~12번째 이야기는 긴고랑로와 중곡동의 골목이야기입니다.“긴고랑로는 중곡1동과 2동, 중곡3동과 4동을 동곡삼거리부터 긴고랑계곡 입구까지 횡단하는 도로망이며, 동곡삼거리에서 광진구의 주요 간선인 동일로와 만나고, 용마사거리에서는 능동로, 중곡사거리에서는 용마산로와 만납니다.긴고랑로의 명칭은 아차산에서 내려와 중랑천으로 합류되는 긴고랑천이라는 소하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긴고랑천을 복개하여 만든 도로가 긴고랑로이기 때문입니다._ 열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긴고랑 계곡 초입은 체육공원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시설을 한 배드민턴장, 유아 숲 체험장도 있고 쉼터와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봄에 왔을 때는 목이 말라 물이라도 마시고 싶어 근처 매점이나 편의점을 찾아봐도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7월 초 두 번째 산책길에는 광진구에서 폭염에도 구민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광진 생수터’을 운영하여 무더위 속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으로 시원한 생수를 마시며 계곡 산책을 마무리하였습니다._열한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긴고랑로의 복개구간을 다시 복원하는 사업구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될 구간이 중랑천과 연계되어 구민들에게 하천변의 좋은 추억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13번째 ~16번째 이야기는 중랑천과 뚝방길 그리고 연계된 가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길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는 ‘길은 서로 다른 장소를 연결해 주는 통로를 말한다.’입니다. 우리가 집을 나서면서부터 마주하는 것이 길입니다. 집 앞 골목길이나 도로에서 부터 가고자 하는 목적지 까지 연결된 수많은 종류의 길 위를 오늘도 지나다닙니다. 혹자들은 도시에서의 가로는 도시의 얼굴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 중략 - 뚝방길은 광진구 둘레길에서 소개하고 있는 길 중 중랑천변을 따라 군자교에서 장평교까지의 사이구간인 중곡동에 면해 있습니다. _열세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중랑천을 걷다보면 건너편 장안평쪽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도 건너고, 양쪽 중랑천변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건너고 있습니다. 육교와 지하도와는 다른 어릴 적 개울물을 건너던 추억을 상기시키는 모습입니다. 수변 식물과 중랑천변으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 아파트 등이 징검다리 앞에서는 멋진 그림이 됩니다. 도시에 많은 길들이 있지만 이 길은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동심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관리나 설치의 어려움을 배제하면 곳곳에 더 많은 징검다리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_열네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중랑천변은 긴고랑로와 연계하여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뚝방길도 장미정원 외에 수국길이 조성되고 어르신들의 쉼터도 새로이 단장이 됩니다. 도시에 활력공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좋고 편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긴고랑로 복원사업과 빗물펌프장 공간조성 등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앞으로 더 자주 가고 싶은 공간에 대해 벌써 마음은 설레고 있습니다.17번째 ~19번째 이야기는 중곡역 보건챙정타운일대와 용곡삼거리~중곡사거리까지의 골목 산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중곡역 바로 인접하여 “국립서울정신병원이 있었습니다. 정신병원이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고, 집값이 올라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재건축과 이전에 대한 논의는 80년대 후반부터 있어 왔지만, 2003년 복지부가 재건축으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기나긴 회의 끝에 아파트와 공원위주의 재건축은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하여 1만4000평 부지에 정신건강 연구원과 비즈니스 바이오센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2023년 현재 국립정신보건센타와 보건행정타운 사업이 완료되어 운영중에 있습니다. _ 열일곱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중곡동은 전형적인 서울강북의 구시가지모습을 뛰고 있으나, 자연환경인 용마산과 중랑천이 있고,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의 연결로 주변 입지환경이 좋으므로 재개발보다는 다세대, 다가구, 근린생활시설이 지속적으로 신축되어 동네풍경이 변하고 있습니다._ 열여덟 번째 골목산책 내용 중“1년 동안 광진톡톡이 여러 곳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각각의 거리와 골목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역사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담아내기는 어려우나 찬찬히 둘러보며 광진구의 많은 공간들을 찾아내어 알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땅은 언제나 어제의 땅이지만 태양은 늘 새로 떠오른다. 옛것은 안정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지만 새것은 희망과 흥분으로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신⋅구의 결합은 새로운 도시 문맥을 만들어 도시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 역사 안에 새로운 도시 형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옛것이 없으면 의지할 곳이 사라진다. 새것이 없으면 발전의 원동력이 사라진다. 옛것은 과거의 새것이고, 새것은 미래의 옛것이다. 물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옛것이 없으면 새것의 의미도 사라진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신⋅구가 공존할 때 진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_도시를 보다 새로움 중”2023년 1월의 찬바람을 맞으며 시작했던 골목여행은 12월 최고로 추운 동짓날(영하18도)에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여정으로 마무리 합니다.2024년에는 또 다른 골목기행으로 과거를 담고, 미래를 바라보며 태양처럼 새로이 시작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운겨울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를 기원하며 광진톡톡 골목산책 응원에 감사드립니다.광진톡톡을 만드는 사람들 : 연두성, 이윤규, 신근식, 문영아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1-02 11:29

“서울이라는 대도시 속의 동네에는 혼재되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봤던 창문들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다 똑같이 생겼지만, 건물마다 창문을 구성하는 디자인들은 다 다르고, 사각형 창문으로 구성된 실내외 공간에서 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도시의 삶에 기반을 둔 주민들에게 동네 이야기는 공간 이벤트들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닿아있는 마음입니다.”용마산로 풍경열아홉번째 골목이야기는 용마산로를 따라 용곡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중곡사거리까지 거리산책 이야기입니다.용마산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 위주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고, 전선 줄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서울의 일반적인 동네 풍경입니다. 우측으로 용마산 일부가 보이는 것이 지역적 특성입니다.날씨 좋은 날 저녁 무렵에 도시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도로를 따라 걸으니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듭니다. 걸으면서 가게 하나 하나를 들여다 봅니다. 가게를 들어 간다기 보다는 걷은 속도를 평소보다 느리게 걸으면서 외부를 흘터봅니다.맛있는 초밥집, GS25편의점, 우리부동산, T-WORLD 휴대폰 할인매장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이름이 있고, 가게의 전면높이와 입면디자인은 가게마다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네 풍경 속에서 이 지역 문화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용마산로 가게들용마산로 가게들용마산로 가게들거리에서 지역 문화을 만드는 중요한 고리는 브랜드와 가게 콘텐츠입니다. 즉 소상공인이 동네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사업화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으로 지역문화를 발견한다고 합니다. 지역 문화는 주민들에게 자신이 사는 지역을 정의할 수 있는 정체성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효과 또한 무시하지 못합니다.요즈음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대도시에서 지역 문화를 뿌리내리는 곳은 골목상권입니다. 서울의 일부 동네에서 시작된 골목상권은 이제 전국으로 확장되어 각 지역별 브랜드로 진화하는 단계입니다. 지역이 지역 브랜딩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하면 개인과 소상공인의 지역 참여가 활발해집니다.이 지역은 의료특화 중심지의 역할의 위해 종합의료 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과 업무 특화 기능을 도입하고, 필요 시설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므로, 도시계획 방향에 맞추어 지역 문화도 변화할 것입니다.용마산로 거리이벤트용마산로 거리이벤트도로를 따라 걷는 동안 이어지는 가게들 사이의 거리 이벤트들입니다.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하여 1층 부분을 사용할 수 없는 건축물은 거리의 보행동선을 옥외 계단을 사용하여 2층으로 연장하였습니다. 거리를 수평 이동 시우연히 만나는 계단을 통한 수직이동은 거리를 걷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폭이 작은 용마산로25길이 만나 생기는 삼거리 모서리 부분에는 좋은 수형을 가진 높은 나무들이 시각적인 view를 제공합니다. 공사현장 정리 관계로 펜스가 있어 아쉽지만, 제 모습을 갖춘 때가 오면 주민들을 위한 좋은 휴식공간이 될 것입니다.용마산로 풍경: 용마맨션용마산로 풍경:소방서걷고 있는 거리에 소방서 건축물이 있습니다. 119숫자가 입면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각형 형태의 석재마감 공공디자인 건축물입니다. 도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공공건축물도 주민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감성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서 보면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1981년도 준공된 연립주택인 용마 맨션입니다. 도로변에 근린생활시설이나 주거복합시설 용도가 아닌 주거시설이 있는 것과 연립주택 가운데 부분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옥외공간을 배치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사업성을 고려하여 1층 부분을 필로티로 처리하고. 최대한 주거시설을 많이 배치하는 다세대, 다가구 건축물과 비교되는 구성입니다. 현재 대지 여건을 보면 주차장을 지하로 처리하고, 옥외공간을 커뮤니티를 위한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축적인 대안들이 보이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국립정신건강센터 앞종합의료 복합단지 내에서 용마산로에 면해있는 국립정신건강 센터 앞입니다. 넓은 옥외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북적이는 인파가 없어 한적하고 평화롭기는 하지만, 막상 텅 빈 공간를 보니 매력을 잃은 것처럼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공간의 매력을 채우는 것은 사람인 거 같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그 곳에 없던 것들이 소리가 되고, 냄새가 되고, 이야기가 되고, 감정이 되어 머물고 흐르기를 반복합니다.용마산로 풍경(중곡사거리)중곡사거리 동네 풍경입니다. 현재의 서울은 전쟁 이후 개발 방향을 ‘용도지역’을 기준으로 계획하고 건설하였습니다. 주거, 상업, 업무 등 각 목적에 맞게 땅을 나누고, 같은 용도 안에서는 서로 비슷한 모습을 띄게 됩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이미 정해진 땅의 색깔에 따라 조각난 도시의 풍경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 사례를 보겠습니다.랑스 파리 도시 블럭랑스 파리 도시 블럭랑스 파리 도시 블럭파리는 수많은 세월이 누적되어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가로에 면한 저층부에는 상가가 자리 잡고 상부에는 주택이 자리하고 있는 주상복합 용도의 구성 방식이 도시의 블럭 단위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체 도시는 비숫한 규모의 건축물이 퍼져 있고, 그중 한 부분이 공공기관이나 학교, 대성당 등 전혀 다른 용도이지만, 같은 수준의 규모와 볼륨으로 도시에 존재합니다. 각각의 도시 요소들이 곳곳에 조화롭게 녹아들어 있습니다.서울과 파리를 비교하면 도시 풍경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도 용도지역의 개편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뀌어질 도시계획을 적용하여 우리만의 도시 풍경을 만드는 것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12-13 15:30

'도시는 한 편의 이야기이며, 수많은 인간관계가 그려진 그래프이고, 분리 혹은 공존하는 공간이며, 다양한 물질 작용의 영역이며, 일련의 정책 결정 시리즈와 수많은 갈등이 존재하는 영역이다.'_ 케빈린지(좋은 도시 형태)열여섯번째 골목이야기는 중곡동의 주택단지 사이에 있는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중곡제일시장은 중곡동에서 뿐만 아니라 광진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1970년대초에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동문, 서문, 북1문, 북2문으로 크게 4곳에서 출입이 가능하고 주택가와 연결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며, 용마사거리와 중곡1동 사거리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합니다. 중곡제일시장은 중곡3동의 주택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긴고랑로나 능동로의 큰 도로의 이면도로에 출입구가 있습니다.중곡제일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5년 전국에서 최초로 공용 쿠폰과 자체 상품권을 도입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문화에 맞춰 주민 편의를 위해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곡제일시장에서는 매년 골목시장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통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의 축제에서는 지역주민들로 이루어진 풍물패, 음식축제를 하였으나 올해는 지난 9월 8일에 서울시와 광진구의 후원으로 '제1회 맥주축제'가 열렸습니다. 지역주민, 시장상인 등이 주차장을 가득 메워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주민노래자랑, 유명가수의 축하공연 등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맥주축제를 비롯한 특색 있는 축제개발로 전통시장의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하는 지역의 중심성과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맛과 멋의 축제로 변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의 입구에 들어서면 아케이드로 연결된 현대화 되고 정리가 된 깨끗한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2004년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유통산업의 중심지로 되돌리려는 광진구와 지역상인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이며 광진구에서는 4번째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된 곳입니다.덕분에 비나 눈을 맞지 않고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간판도 현대감각에 맞추고 가로간판으로 되어있어 시인성이 좋고 깔끔하게 정돈된 이미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필자도 중곡제일시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시장에 와서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양손에 한가득 먹을거리를 사곤 합니다. 쇼핑목록에 없던 품목들을 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맛있고, 다양한 상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비 맞을 염려도 없고, 뜨거운 태양을 직접 쬐지도 않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장 구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건을 사면 1만원기준으로 쿠폰을 1장씩 받을 수 있습니다. 쿠폰을 모아 공영주차장에서 무료주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기본 30분에 쿠폰 3장이 필요합니다. 공영주차장은 시장규모에 비해 협소한 편입니다. 시장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는 인근 주택가나 골목에도 주차를 하기도 합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좀 더 많은 공영주차장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는 흩어져 있는 사회 에너지와 상호 연관성이 전혀 없는 사회 기능을 하나로 모아 강력하고 특별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데, 한데 모인 사회 기능이 상호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모여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도시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작은 규모에서 보면 시장이 사람을 한데 모으고 끊임없는 생산 활동과 생계를 위한 경제 활동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은 교류, 삶, 유희(축제 등)가 구조화되어 있는 모습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교류를 통해 물질과 정을 같이 나누는 곳이기도 하고, 지역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시장은 흔희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입니다. 없는 것이 없는 시장은 그래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시장보다 더 현대화된 대형 마트나 백화점이 있지만 그곳에는 사람 냄새나는 정을 찾아보기는 힘든 곳입니다. 물건을 사면서 흥정도 해보고, 많이 사면 덤으로 무언가 얹어 받기도 하고, 단골가게가 생기면 더없이 반겨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같은 지역에 살아가는 삶이 공유되어 작은 이벤트나 축제가 가능한 곳입니다. 시장에 가면 필요한 만큼만 덜어 적게도 살 수 있고, 우리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물건들과 반찬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의 일상을 공유하는 소박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늘 친근감을 주는 곳입니다.어릴 적 명절이 다가오면 엄마 손을 잡고 나들이 가는 최고의 공간이 전통시장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설빔, 추석빔으로 새 옷과 새 신발을 사주시면 더없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나들이 삼아 중곡제일시장에 가족나들이를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 닭꼬치 하나씩 사먹으며 시장구경하는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열일곱번째 이야기는 중곡동의 중곡역일대에서 아차산역삼거리 가는 길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10-25 16:54

‘보행은 본질적으로 교통의 한 종류다. 보행 이동으로 공공환경에 진입하려면 무엇보다 접근성이 중요하다. 보행 공간은 도시 공공 공간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어야 한다. 편리한 교통시스템은 물론 기본적인 운동시설을 갖춰야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보행은 다양한 즐거움을 얻는 활동이다.’_ 장디페이열다섯번째 골목이야기는 중곡동 주택가에서 뚝방길과 중랑천으로 접근하는 보행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중곡동에서 뚝방길로 접근하는 출입구는 동곡삼거리에서 장평교까지의 구간에 5개가 있습니다. 동일로를 중심으로 중곡3동 주택지에서 뚝방으로 접근하는 출입구들은 중곡1동과 3동을 관통하는 면목로와 크고 작은 길들로 수평으로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골목길 사이로 아차산이 보이고 아차산 중턱아래 자리 잡은 용곡초등학교, 대원외고 등이 멀리 보입니다. 중랑천, 뚝방길과 더불어 중곡동으로 연결된 골목들이 활성화 되면 중곡동 만의 특색 있는 보행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와 적절히 연결된 주택가 골목길들은 뚝방길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활성화 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1번에서 3번까지의 출입구에는 뚝방길 산책로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나머지 구간은 출입은 가능하나 이정표도 안내판도 없습니다. 사유지와의 문제인지? 아니면 협소한 출입구 탓에 이정표를 세울 공간이 부족하여 출입만 가능하게 계획하였을지는 모르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드는 부분입니다.우리가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문이라는 것도 있고 현관으로 접근하는 문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대문이든 현관문이든 그 앞에는 고유한 표시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뚝방길로 접근하는 출입구에 이정표가 없다는 것은 보행자 접근성을 배려하지 못하고 고유성과 인지성 또한 부여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원래 문(게이트 또는 이정표 등)이라는 것은 출입구에 길잡이 역할을 하고 그 주변을 돋보이게도 합니다. 긴고랑로 복개구간 복원사업과 더불어 중곡빗물펌프장 리모델링사업과 연계하여 이정표 없는 구간에 새로운 이미지의 특징적인 출입구 표시가 계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출입구는 긴고랑로의 끝 지점인 동곡삼거리 건너편에 있습니다. 동곡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내년에 새롭게 조성될 중곡 빗물펌프장 바로 옆의 1번 출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정표를 바라보는 곳은 계단으로 접근하는 곳이 있고, 그 옆에는 장애인 접근로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번출구에서 뚝방길로 들어서면 사무실 공간이 있고 중랑천으로의 접근은 삼족오 육교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두 번째 이정표가 있는 출입구는 횡단보도 건너편으로 동일로 72길과 수평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번출구 오른쪽 장애인 경사로와 연계되어 교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회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이유 때문인지 2번출구 앞은 자전거 천국입니다. 따릉이와 일반자전거, 오토바이가 섞여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원래의 출입구와 통로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습니다. 필자가 재방문하였을 당시 마침 교회에서 선교활동도 겸하고 있어 계단입구와 경사로 입구에서 조용히 뚝방길로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2번째와 3번째 출입구 부분에는 뚝방길에 화장실이 각각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들과 뚝방길 이용객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습니다. 남, 여 출입구 분리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여성안심화장실로 계획되어있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배려되어 있습니다.3번째 출입구는 동일로 76길로 이어진 일직선으로 계획된 길은 아니나 길을 따라 가면 중곡문화체육센터와 만나게 되고 중곡역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중곡역에서 보행으로 접근하는 길은 2번째와 3번째 출입구로 연결되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두 개의 출입구간 사이에 중랑천으로 접근하는 지하보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시 계획적 입장에서 보면 계획이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4번째 출입구는 동일로 78길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는 직접 연결되지는 않으나 인근 면곡시장방향 버스정류장과 연계되어 계획되어 있습니다. 4번째 출입구의 폭은 좁지는 않으나 이정표가 없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들르든지 아니면 바로 옆 카페가 이정표가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소형필지에 자리 잡은 카페건물은 뚝방길의 옹벽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외부공간 확장으로 커피를 마시는 이용객들에게 특색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일로 변과 뚝방길 사이는 좁은 구획으로 대지가 2~3개정도 필지로 나뉘어 있는 형태인데 주로 자동차 관련이나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상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직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4번출입구 변의 카페건물 같은 공간들이 횡단보도와 연계되어 있거나 출입구별로 생긴다면 동일로 변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5번째 출입구는 동일로 80길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근접한 횡단보도는 없습니다. 4번째와 5번째 출구 사이에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한 접근이 가장 근접한 길입니다. 출구 건너편으로는 예아랑어린이집과 필자가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진행했던 구립중곡샛별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5번째 출입구는 출입구 중에 가장 좁은 길로 계단으로만 연결되어 있고, 장애인 접근로가 없습니다. 이 길에 가끔 차량이 한 대 주차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출입구로서의 인지성이 없으며, 보행자가 출입하는데도 제약이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군자교에서의 좁은 출입구와 장평교에서의 출입구를 더하면 뚝방길로 접근하는 길은 총 7군데가 됩니다. 광진구에 면한 700여 미터 남짓의 중랑천 구간에 7개의 출입구가 있는 셈이므로 접근성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일로를 중심으로 중곡동 주택지와 도시 계획적으로는 아주 잘 연결되어 있으나 각각의 출입구별 입지가 달라 아쉬운 구간도 있고 잘 계획된 구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접근성이 좋고, 쾌적한 출입구 계획으로 걷고 싶은 길, 가고 싶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열여섯번째는 중곡동의 중심 시장인 중곡제일시장과 중곡제일골목시장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10-11 17:51

인간과 인간활동, 생활 장소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도시 다양성이 높아지고 도시 활력이 강화된다.' -제인 제이콥스열네번째 골목이야기는 지난 이야기에 이어 뚝방에서 중랑천으로 연결된 길 과 중랑천이야기 입니다.뚝방길에서 중랑천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동부간선도로 지상으로 연결된 육교와 지하로 접근하는 길이 있습니다. 광진구에 접하는 구간은 다른 구에 비해 길이가 짧고 지하철역 3정거장 정도의 딱 걷기 좋은 곳입니다. 긴고랑로에서 중랑천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길은 동곡삼거리 건너편에 있습니다. 동곡삼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좌측으로 중곡빗물펌프장의 회색 건축물이 있고, 횡단보도와 연계하여 첫 번째 출입구로 통하게 됩니다. 뚝방로에 들어서서 중랑천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첫 번째에서 두 번째 출입구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 육교를 통한 길을 이용합니다. 이 육교는 동부간선도로 위를 횡단하고 있고,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등을 위해 경사로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이 육교에 서면 반대편 동대문구 장안평 쪽과 중랑천을 따라 확 트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육교의 우측으로는 넓은 운동시설이 있고, 텃밭을 지나면 광진구 장미정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랑천으로 접근하는 두 번째 길은 뚝방길 3번길과 4번길 양쪽에서 접근하는 지하보도가 있습니다. 이 길은 지하보도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이곳은 지하보도부터 벽화가 그려져 있어 삭막하지 않고 길에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짧은 지하보도 구간이지만 벽화 외에도 다양한 그림 등을 전시하거나 음악이 흐르면 더욱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고 가능하다면 벤치도 한두 군데 있으면 길을 가다 잠시 쉬어가는 구간 역할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여름 우기에는 중랑천 범람도 잦아 관리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보니 쉽게 그런 시설물을 설치하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뚝방길을 따라 장평교가 있는 쪽으로 가다 보면 중랑천으로 내려가는 길처럼 보이는 좁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이 길은 멀리 돌아가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장평교 아래로 통과하여 중랑구 방향의 뚝방길로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된  길입니다. 광진구와 중랑구 두 지역 간의 연결역할만 하는 구간이어서 그런지 안내표지판도 없고, 벽화 같은 장식도 없습니다. 또한 왕래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쉬이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선입견의 문제도 있겠지만 관리가 되고 있는 느낌이 있는 길이라면 밝고 안전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중랑천으로 접근하는 또 다른 길인가 하고 호기심에 접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혼자서는 다시 걸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광진구와 중랑구를 연결하는 역할도 하는 작은 길이지만 좀 더 세심한 배려로 밝은 이미지의 길로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년 6월 광진구에서 중곡빗물펌프장을 활용한 새로운 계획이 선정되었습니다. '중랑천 우리동네 수변 예술놀이터 조성사업 제안공모'를 통해 새로운 수변 예술 놀이터로서의 랜드마크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안이라고 합니다. 2024년 1월에 착공 예정이라고 하니 중랑천과 뚝방 접근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선정된 계획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빗물펌프장 옥상에 증축되는 시설물로서, 기존 건축물이 가진 이미지에서 새로운 공공의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진입 경사로와 전망대의 요소를 통해 인지성을 높이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및 편의시설 확보까지 적극적으로 고려되었다고 합니다. 이안 벤틀리(Ian Bently)의 ‘반응하는 환경’에서 '활력을 기존의 안정적인 장소에 다른 기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영향을 끼쳐 다양성을 높이는 특성'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다양한 기능이 적응할 수 있는 장소는 단일 고정  기능을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장소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빗물펌프장의 변화로 광진 구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여 중랑천변이 더욱 활력이 넘치는 곳이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왕성한 생명력이 끊임없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에게 인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장소가 많을수록 활력이 넘치는 곳이 되고, 이로써 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이 되는 것입니다.   중랑천을 걷다 보면 건너편 장안평쪽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도 건너고, 양쪽 중랑천변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건너고 있습니다. 육교와 지하도와는 다른 어릴 적 개울물을 건너던 추억을 상기시키는 모습입니다. 수변 식물과 중랑천변으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 아파트 등이 징검다리 앞에서는 멋진 그림이 됩니다. 도시에 많은 길들이 있지만 이 길은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동심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관리나 설치의 어려움을 배제하면 곳곳에 더 많은 징검다리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9-25 18:07

광진경찰서 교통약자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서울광진경찰서(서장 박창지)는 가을 행락철에 따른 활동량 증가로 인하여 어르신 교통사고 위험이 늘어 날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약자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세종한글교육센터 및 자양복지관 등 7개소 350여명을 찾아가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광진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에 실시한 교통안전교육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각종 교통사고 재연 영상 및 교통사고예방 홍보영상 시청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어르신 맞춤형으로 횡단보도 방어보행 3원칙(서다·보다·걷다) 및 최근 새롭게 바뀐 우회전 신호도입으로 인도에서 보행섬으로 이동시 반드시 신호준수를 당부하는 등 도로교통법 개정사항에 대해서도 안내했다.또한, 어르신 들을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홍보용품인 안전지팡이 150개, 효자손 350개와 어르신들이 선호하시는 2024년도 음력이 나와있는 달력 300개를 준비하여 나눠드리며 9월 한 달은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문화 정착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히, 세종한글교육센터이사장과 광진경찰서장은 업무협약(MOU)을 맺어 매년 신입생 입학식에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일회적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어르신 교통사고 근절을 위해 관내 노인정·경로당·보훈회관 등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안전교육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서울광진경찰서 박창지 서장은 "어르신들의 안전에 더욱 관심을 두고 사람중심 교통문화 정착과 안전한 광진을 만들기 위해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 홍보활동으로 교통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어두운 새벽 시간 운동이나 교회등 바깥 출입시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어르신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밝은색의 옷을 입어 어두운 곳에서도 운전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는 비결"이라며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9-20 20:35

광진구 28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사회 안심선지키기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전달식을 가졌다.이날 전달식에는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김재록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석회 광진복지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안심선지키기 지원사업’ 은 경기침체로 늘어나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긴급상황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사업비는 총 4,000만 원 규모이며 사업기간은 8월부터 내년 2월까지이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0%이내 위기가구이며 폭염과 한파 피해를 입은 가구를 우선으로 지원한다.가구 구성원별로 1인기준 40만 원에서 4인기준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며 광진복지재단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한 모금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안심선 이하의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여 취약계층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8-29 11:47

'도시 가로에 흥미로움이 넘치면 도시 전체가 흥미롭고 재미있다. 반대로 도시 가로가 답답하면 도시 전체가 침울하고 답답하다.'_ 제인 제이콥스열세번째 골목이야기는 중랑천 뚝방길입니다.길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는 '길은 서로 다른 장소를 연결해 주는 통로를 말한다.'입니다. 우리가 집을 나서면서부터 마주하는 것이 길입니다. 집 앞 골목길이나 도로에서 부터 가고자 하는 목적지 까지 연결된 수많은 종류의 길 위를 오늘도 시작될 수 있도록 지나다닙니다. 혹자들은 도시에서의 가로는 도시의 얼굴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오늘은 광진구에서의 길들 중 도로와 제방, 도시와 유휴공간사이의 뚝방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뚝방길은 광진구 둘레길에서 소개하고 있는 길 중 중랑천변을 따라 군자교에서 장평교까지의 사이구간인 중곡동에 면해 있습니다. 동일로변에서 길을 따라 출입할 수 있도록 잘 연결되어 있지만 이번 골목기행에서는 군자교에서 시작하여 장평교까지의 접근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군자교에서 접근하는 길은 뚝방길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동부간선도로로 접근하기 위한 자동차를 위한 길에 사람 한명 겨우 지나다닐만한 통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거의 500미터는 걸어가야 뚝방길에 도착합니다. 그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는 마치 긴 여정을 따라 걸어온 보행자를 위한 휴식처 같습니다.처음 군자교에서 진입하여 조금만 걷다보면 약간의 넓은 공간과 경계가 모호한 짜투리 공간이 보입니다. 사유지와의 경계부분처럼 보이는데 이 공간을 잘 활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에 뚝방길 까지 몇 미터 정도 더 가야하는지 또는 뚝방길에 대한 안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도 폭의 한계로 인해 높은 회색의 펜스 만 설치되어 있는 길은 삭막하기 그지없습니다. 등나무와 담쟁이를 설치한 친환경적인 펜스구간은 뚝방길에 접어들 즈음에나 있어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뚝방길에 들어서면 보행자를 위한 의자와 간단한 운동기구가 보이고 나무와 장미넝쿨 등도 잘 가꾸어져있어 이런 곳이 있구나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보행자를 위한 길은 도시에서의 안식처 같은 곳이고 흥미로운 곳입니다. 여유롭게 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으로 뚝방길을 걷다보면 그 구간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동일로의 차들이 오가는 소리는 숲속 바람소리처럼 묻혀 강 너머 있는 듯 착각이 듭니다. 오월이면 장미축제가 있어 뚝방길 전체가 알록달록한 꽃들의 천지입니다. 장미축제시기에 이곳에 들어서면 동화 속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듭니다.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무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광진구에서는 특별하게 '무더위 속 오아시스 광진 생수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수터는 광진 숲나루에 있는 광진 시니어파크앞과 긴 고랑 계곡 입구, 중랑천 뚝방로 3번 산책길에 있습니다. 생수터 운영하는 3곳 중 한곳에 해당된다니 이 길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습니다. 8월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8월의 끝자락에 시원한 생수도 받아서 산책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가로는 오늘날처럼 그냥 지나가기 위함이 아니라 머물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라고 크리스토퍼 알렉산더는 말하고 있습니다. 길에서의 공간 체류시간을 늘려야 가로 공간 내의 시민 활동을 통해 접촉성이 늘어나고 활성화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로 공간 곳곳에 작지만 특별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뚝방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고, 쉼터와 휴식공간들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동일로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잘 위치되어 있습니다. 중간 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둑과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비닐로 덮어놓은 모습이 조금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긴 하나 비닐로 가림막을 설치하니 쉬이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좀 더 친근함을 주면서 쉼터 역할도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가진 공간으로 변화하면 좋을 것 같다는 건축사의 시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간이 도심 속에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잘 가꿔진 뚝방길이 광진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나요? 군자교 구간에서 장평교 구간까지의 뚝방로는 약 1.7키로미터로 적당히 걷기 좋은 거리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이 길을 이번 주말에 한번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동일로에서 뚝방길로 연결되는 접근로와 도시와의 관계에 관한 길 이야기는 열네번째 이야기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8-24 16:54

담과 담 사이담과 벽 사이벽과 벽 사이벽과 방 사이방과 창 사이창과 창 사이그 사이에 골목이 있습니다.골목....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지고 있습니다.골목 있다. 골목 잊다.다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오랫동안 그 존재를 잊고 지냈다.                                                - 유동현의 “골목, 살아(사라)지다”에서 열 두번째 골목이야기는 긴고랑로_골목길입니다.긴고랑 계곡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좌측에 긴고랑로 45길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올해 유난히 더웠던 날 골목 산책을 하며 덥고, 땀나고, 목마르고 빨리 목적지에 가고 싶었으나 우리의 호기심이 긴고랑로 45길의 골목길로 안내합니다.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최대한 조용히 조용히 걸어가 봅니다.골목길 중간쯤 대문이 열려 있어 살짝 들여다보니 작은 마당에 화분이 30여개 정도 나란히 나란히 열이 맞춰져 있습니다.백발의 할머니께서 화분마다 물을 주고 정성스럽게 화분을 닦고 계시네요.막다른 길일까 싶어 들어가 보면 길은 계속 이어지고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골목 안 풍경이 궁금하여 우리는 어설픈 사진이지만 찰칵찰칵 마구 찍어보고 사진 속 세상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해봅니다.거리는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길로서, 인간의 주거만큼이나 오래된 건축 환경의 구성 요소로 건물과 건물, 건물과 또 다른 골목길을 연결해 줍니다.◆긴고랑로 45길 풍경어린 시절 골목길은 꼬맹이들 눈에는 큰 마당같이 넓어 보여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말뚝박기, 고무줄놀이, 숨바꼭질 등 매일 매일 신나고 시끌벅적한 놀이터였고 어른들에겐 이웃 간 정을 돈독히 나누며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좁은 골목길을 따라 살아온 사람들은 골목길에 추억들이 한가득 담겨 있을 것이고 잊혀진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자 느리게 살아가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이번 골목길 산책을 통하여 나에겐 추억의 골목길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현재의 골목길이기에 조심스러웠습니다.시대가 바뀌고 지역이 발전하는 것은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바꿔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오랜 세월을 간직한 골목길을 함께 어떻게 보존하고 살려 나갈지 우리 건축사들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긴고랑로 골목길 풍경긴고랑로를 걷다 보니 벽화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2010년부터 2011년까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긴고랑길 아트투어 벽화 거리’에 학생과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고향 풍경을 벽화로 재현해 공동참여하였다고 합니다.10년이 지났지만 아기자기한 벽화들은 아직도 거리풍경을 밝히고 있으며, 조용한 주택가로 화려한 벽화마을은 아니기에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천천히 동네를 살펴봐야 그림들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긴고랑로의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사적인 배경과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이 동네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며 다채로운 경험과 아름다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거 같아 기분 좋았습니다.골목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깊게 패인 도시의 잔주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도시가 어떤 주름살과 어떤 피부, 어떤 눈빛을 갖게 되는가는 전적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습니다.동네의 모습은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닮기 때문이겠지요?긴고랑로의 골목길만큼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는 동네도 드물 것 입니다.사람들의 기억과 삶의 흔적과 따스한 공기가 남아 있는 긴고랑로의 골목길...해체되고 멸실 되는 그 공간들을 다시 담기 위해 우리 연이신문의 4명의 건축사들은 광진구 동네방네 골목, 골목을 찾아다니면서 또, 걷고, 보고, 말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얼마전 다녀온 동유럽의 골목길 풍경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8-08 14:19

열한번째 골목이야기는 긴고랑로 중곡동입니다.행정동인 중곡1~4동으로 이루어진 법정동으로 광진구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동이며, 동명은 능말(능동)과 면목동의 가운데 있으므로 가운데 말, 간뎃말이라고 하던 것을 한자명으로 표기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중곡동은 예로부터 아차산 자락과 중랑천 주변의 비옥한 들판에 펼쳐져 산과 강을 모두 가진 서울의 몇 안 되는 동네 중 하나이며 풍수지리로는 배산임수의 농사 짓기 좋은 땅으로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연·이·신·문 4명의 건축사가 이번에는 긴고랑로 산책을 위해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에서 만났습니다.최근 잦은 비로 인해 지난주까지 만개했던 꽃들의 풍성함은 덜 하지만 이른 아침 어린이대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우리는 긴고랑로로 향해 출발합니다.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천호대로를 건너와 보니 장군갈비 건물에 붙은 “백년가게 선정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백년가게란 실제로 100년 된 가게가 아니라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공식 인증받은 가게라고 합니다.장군갈비용마초등학교       장군갈비 골목에서 긴고랑로로 가는 중간쯤에 제가 다녔던 용마초등학교 정문이 언덕 위에 살짝 반갑게 보입니다.용마초등학교는 1972년 11월 23일 개교하여 1974년 2월에 1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2023년 현재 학급수는 47, 학생수 1,035명, 학급당 인원수는 22명이라고 합니다.최근의 출산율 감소가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에 위치한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의 폐교 소식까지 들려와 안타까운 마음뿐 입니다.용마초등학교 정문에서 돌담길을 지나 긴고랑로 중간쯤에 와보니 중곡 종합건강센터가 보입니다.중곡2동 125-11번지에 대지면적 2,365M2의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인 센터는 만성질환관리, 예방접종, 재활사업등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지소와 치매지원센터, 정신보건센터가 한 건물에서 통합운영돼 복합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특히 국립서울병원 자리에 종합의료복합단지까지 조성되어 중곡동 일대는 풍부한 의료서비스의 중심지로 중곡동 주민들에게 건강보건사업에 대한 원할한 접근성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중곡 종합건강센터중곡4동 주민센터       중곡사거리를 지나면서 영화사로 쪽 신성시장 안에 있는 할머니 칼국수가 간절했지만 산책을 마무리하며 먹기로 하고 다시 걷다 보니 어느새 중곡 제4동 주민센터 앞에 왔습니다.중곡동 면적(4.09km2)의 1/2이 넘는 넓은 면적(2.32km2)을 차지하고 있는 중곡4동은 동쪽은 용마산과 아차산 능선을 경계로 경기도 구리시와 접하고 북쪽은 중랑구 면목동과 접하며, 대원외고 등 6개 학교가 있는 교육기관 밀집 지역으로 교육환경도 아주 뛰어납니다.긴고랑로 산책 중에 제가 설계한 주택도 만날 수 있었고, 또 아차산 자락 아래 큰 암석을 뒷마당에 품고 신축한 건축물, 앞뒤 도로와의 레벨 차이를 이용한 공동주택 등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인 중곡동의 주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전형적인 서울 강북의 구시가지 모습을 띄고 있지만 지하철 7호선으로 인한 편리한 강남 접근성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집값으로 재개발보다는 기존의 단독주택들이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의 형태로 건축되고 있습니다.긴고랑로 전경긴고랑로 전경       긴고랑로는 대부분의 구간이 왕복 4차선이지만 중곡사거리 동쪽은 차선 구분도 없는 그냥 골목길 느낌으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주택가가 밀집한 곳이라 옛 정취와 정겨움이 넘치는 동네로 보입니다.긴고랑공원긴고랑공원       다리가 아파 쉬고 싶을 때쯤 좌측에 예쁘게 정리된 긴고랑 공원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중곡4동 68-19번지에 위치한 대지면적 633M2의 어린이공원으로 아차산 안심 둘레길 구간 안에 있어 인근 주민 및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심 속 공원으로 잘 정돈되어 있었고, 특히 화장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손도 씻고, 땀도 식히고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입니다. 긴고랑 계곡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긴고랑로를 포함하여 중곡동 지역을 군자역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 02번이 있는데 왕복 운행 거리가 4.7km로 경유하는 정류장이 21개뿐인 단거리 마을버스 노선으로서 계곡 근처에 주차공간이 많지 않아 0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긴고랑계곡 풍경              긴고랑 계곡 초입은 체육공원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시설을 한 배드민턴장, 유아 숲 체험장도 있고 쉼터와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봄에 왔을 때는 목이 말라 물이라도 마시고 싶어 근처 매점이나 편의점을 찾아봐도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7월 초 두 번째 산책길에는 광진구에서 폭염에도 구민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광진 생수터'을 운영하여 무더위 속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으로 시원한 생수를 마시며 계곡 산책을 마무리하였습니다.좀 더 자연과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면 계곡 옆 등산로를 따라 아차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피해 피서를 즐겼다고 합니다.무더위에 시달리면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쇠약해져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겠지요.옛 선조들에게도 계곡은 최고의 피서지 였던거 같습니다.남은 여름 광진구에 비밀스럽게 숨어 있는 맑고 깨끗한 긴고랑 계곡에서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이야기-긴고랑로(골목길)>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7-27 14:31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건축사가 의기투합하여 건축사의 시선으로 "걷고, 보고, 말하기" 컨셉으로 진행되었던 동네방네 골목산책이 어느덧 2023년 중간쯤에 와 있습니다.앞으로 열 번째 이야기(긴고랑로), 열 한번째 이야기(긴고랑로_중곡동), 열 두번째 이야기(긴고랑로_골목길)로 나누어 연재하려고 합니다.긴고랑로는 중곡1동과 2동, 중곡3동과 4동을 동곡삼거리부터 긴고랑계곡 입구까지 횡단하는 도로망이며, 동곡삼거리에서 광진구의 주요 간선인 동일로와 만나고, 용마사거리에서는 능동로, 중곡사거리에서는 용마산로와 만납니다.긴고랑로의 명칭은 아차산에서 내려와 중랑천으로 합류되는 긴고랑천이라는 소하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긴고랑천을 복개하여 만든 도로가 긴고랑로이기 때문입니다.국토정보플랫폼의 1970년대 구 지도를 보면 긴고랑로는 복개되기 이전 긴고랑천으로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4동 아차산 인근에서 발원하여 광진구 중곡3동 중랑천에 유입되는 서울특별시의 복개하천입니다.전 구간 중곡동 관내를 흐르는데, 그 때문에 긴고랑천 대신 중곡천이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하천보다는 자연지명으로서의 인식이 강해 긴고랑천 보다는 그냥 긴고랑이라 불릴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긴고랑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산이 용마산, 남쪽에 있는 산이 아차산으로 두 산을 구분하는 자연구획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1960년부터 1980년대 사이 도시화 과정에서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되었는데 긴고랑천도 1977년 2월22일부터 1979년 7월12일까지 복개를 진행하여 현재는 긴고랑로로 쓰이고 있습니다.그런데 2000년대 들어 복개된 하천을 복원하는 것이 각종 지자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청계천 복원 이후 전국적으로 하천복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서울특별시 광진구도 긴고랑로 복개 구간(중곡사거리~중곡빗물펌프장)을 철거하여 자연생태환경 시너지 효과 증대 및 도심 하천복원사업으로 하천 내 자연과 도시를 어우르는 도심 수변공간 조성 및 통수공간 확보에 대하여 “긴고랑로 복개도로 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사업을 발주하였다고 합니다.검토구간은 긴고랑로 전체구간 중 중곡사거리~중곡빗물펌프장까지 1.16km이며, 중곡사거리 이후 긴고랑 계곡까지 복개 구간은 유지하는 것으로 검토된다고 합니다.긴고랑로 주변 재건축, 재개발 및 교통계획 등을 고려한 하천복원 사업으로 역사, 문화, 자연, 교통 등을 어우르는 도심 공간이 창출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변 지역을 고려한 수변공간 창출 등 긴고랑로 복개도로 하천복원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대한 기대를 해봅니다.우리나라는 도시화로 인하여 도시공간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하여 1970~80년대 하천복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이제는 생태하천의 환경을 중요시하는 정책변화로 전국의 도심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긴고랑천도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 하천 본연의 역할인 치수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건강한 수생태계를 조성하여 중곡동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자연이 살아있는 하천을 제공하며, 휴식공간과 산책 등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조성되어 아차산과 중랑천을 잇는 걷고 싶은 거리와 벚꽃축제 개최 기반을 조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7-13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