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리보존회 ‘아리랑 명창뎐’ 공연 출연진아리랑 창작 100년 동안 배출된 명창들을 회고하고 대표적인 아리랑을 감상하는 공연 ‘아리랑 명창뎐’이 오는 11월 12일(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2022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조사업 선정작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고 (사)서울소리보존회(이사장 남혜숙)가 주최하며 서울소리보존회와 신민요연구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하며 아리랑 창작에 기여한 예술가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남긴 아리랑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아리랑 전승에 기여한 인간문화재 최영숙 명창을 비롯해 아리랑 실연자연합회 정은하 명창, 서도소리 유춘랑 명창, 원로 소리꾼 유명순 명창 등이 출연해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첫 번째 무대 ‘신화의 방’에서는 광복 이전 SP 시대를 살다간 아리랑 명창들과 그들이 남긴 아리랑을 만난다. 서도 명창 박월정이 남긴 ‘아리랑집’에 실린 ‘신조아리랑’, ‘진천방촌아리랑’, ‘긴아리롱’ 등은 서울소리보존회 예술단이 다듬이·물허벅 타악으로 재현한다.신민요 가수였던 이화자의 ‘금강 아리랑’과 장일타홍의 ‘아리랑우지마라’는 서도소리 전공자인 이춘자 명창과 송영옥 명창이 아름답게 편곡해 선보인다. 특히 ‘금강아리랑’은 최정희 명무의 살풀이와 함께 선보인다.첫 번째 무대의 엔딩은 ‘본조아리랑’ 이전에 가장 인기 있었던 ‘아롱타령’을 보존회 예술단이 흥겹게 표현한다.두 번째 무대 ‘전설의 방’에서는 광복 후 SP 시대를 거쳐 LP 시대에 많이 활동한 아리랑 명창들과 그들이 남긴 아리랑을 만난다. ‘상주 아리랑’을 만든 김소희, ‘정선아리랑’을 만든 김옥심 등 명창들의 영상이 소개되는데, 김옥심에게 민요를 배운 인간문화재 최영숙 명창이 ‘정선아리랑’을, 중앙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는 최보길 소리꾼이 ‘상주 아리랑’을 각각 부른다.‘해주 아리랑’은 천재 소녀 명창 안유빈 양의 소리로 듣는다. 오비취 명창이 만들었으나 잊혔다 김옥심 명창에 의해 다시 빛을 본 ‘제주 아리시리’는 유근순, 홍순옥 두 명창이 재현한다.마지막 무대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리랑 소리꾼들이 무대를 꾸민다. 청년 소리꾼인 서도소리의 미래 김초아, 최보길, 안유빈에 이어 원로예술인 유명순, 남혜숙, 최영숙, 정은하, 유춘랑, 최정희, 유근순, 홍순옥 명창이 함께한다.엔딩은 남혜숙 이사장이 제자들과 함께 아리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서울 12잡가 ‘방물가’로 장식한다.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잡가를 좀 더 쉽고 대중들이 따라부르기 쉽게 하겠다는 바람을 담아 각색했다.남혜숙 이사장은 “전설적인 아리랑 명창들의 창작 정신을 이어받아 대중들로부터 외면받는 12잡가를 더욱 알릴 목적으로 아리랑으로 각색했다”고 소개하며 “아리랑 정신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장을 내는 것으로 생각하며, ‘아리랑 명창뎐’은 지난 1백년 동안 우리 소리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도전을 내던진 예술인들을 기리고 오마주하는 공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공연은 최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사전 예약한 소수 관객만으로 진행한다. 공연 실황은 추후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연 문의 (02)353-5525.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11-09 10:44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최근 술방(술을 마시는 방송)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 ‘술도시여자들’은 시즌2가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유투브‘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이 구독자가 210만 명이 넘어서고 있는 등 술방이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술방은 음주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음주 문화 및 음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음주 장면을 보고 음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자의 55.1%가 말했다. 술방을 보며 메일 한두 잔씩 먹던 술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알코올 사용 장애란 알코올 사용과 관련된 정신장애로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증을 포함하는 질환이다. 알코올 남용은 금단증상은 나타나지 않아도,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사회적, 직업상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음주를 지속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알코올 남용이 심하게 되면 내성이 생기고, 자기통제가 불가능하며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등 알코올 의존증에 이르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약 6만 명의 환자가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진료를 보았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11.6%가 평생 한 번 이상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다고 대답하는 등 많은 사람이 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우리의 뇌에는 보상회로가 있어,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쾌락을 느끼게 한다. 특히 알코올이나 담배, 마약과 같은 중독성 물질은 이 보상회로에 영향을 주어 비정상적인 쾌락을 유발하고 지속해서 반복하도록 갈망하게 한다.알콜올 사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절주하거나 금주를 하게 되면 도파민이나 엔도르핀과 같이 보상회로에서 주던 물질들이 중단되어 구토, 불안, 우울, 식은땀, 손떨림, 발작과 같은 금단증상이 생겨 또다시 술을 먹게 된다.그러나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지속적인 음주는 암 및 뇌족중, 심장질환, 간질환, 신경계 질환, 뇌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더불어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등 다양한 신체적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알콜성치매나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음주운전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는 등 다양한 신체적,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된다.술에 취한 상태가 지속되어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거나, 음주 때문에 불화가 생기는 데도 계속 술을 마시는 등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하다면,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도록 하자.<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11-09 10:41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광진복지재단에 사업비 4천만 원을 전달했다.8일, 광진구가 광진복지재단과 함께 ‘200가구 보듬기 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200가구 보듬기 사업’은 현행법과 제도로 보호받고 있지만 실제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이 절실하지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구를 발굴, 관리하는 민선8기 복지사업이다.대상 가구들은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위기 상황에 따라 월 10만 원에서 50만 원 이내로 정기적인 지원금을 전달받는다.이날, 광진구청 구청장실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진복지재단 등이 참석했다.김 구청장과 참석자들은 간단한 차담회를 가진 뒤, ‘200가구 보듬기 사업’ 시작을 선포했다.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서대문구의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벤치마킹한 광진구의 ‘200가구 보듬기 사업’은 기존 사례관리 대상자를 포함한 200가구에 더욱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준비한 사업”이라며 “대상 가구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구청과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혹은 광진구민 누구나 ‘200가구 보듬기 사업’의 대상자를 발굴‧추천할 수 있으며, 후원자가 될 수 있다. 대상자는 해당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의 현장 실태 확인 조사와 심층검토단 회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선포식과 함께,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취약계층 안심선 지키기 사업’으로 지원되는 사업비 4천만 원을 광진복지재단에 전달했다. 광진복지재단은 이를 ‘200가구 보듬기 사업’ 대상자를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구는 15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200가구 지원을 목표로 매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김 구청장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하는 기부신청서에 서명하며, 월 10만 원씩 기부할 것을 약정했다. 이에 따라, 1년에 100만 원 이상 후원 시 얻게 되는 ‘나눔리더’ 타이틀을 서울시 구청장 1호로 가지게 됐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2-11-09 10:30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장수시대라고 해야 할지, 고령화 사회라고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지는 것은, 오래 사는 인생이 축복일지, 고난일지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나게 즐겁게,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그야말로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노인들은 다양한 질환 한두가지 없는 사람이 없고, 신체 여기저기 불편함으로 애로가 없는 사람이 없고, 혹자는 가족 친척 간에 불편함이 부담이 된다고 하니, 오래 살아서 과연 더 행복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음양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장수에 더하여 건강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운동과 식이 조절, 모임과 활동 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을 잘 유지할 수 있아야 하기에,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더 챙겨야 하는 건 다들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줄기세포에 대한 시술 문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너무 지나치게 맹신을 하거나 기대를 하는 분들도 있어서, 이 줄기세포에 대해 이해를 돕고자 몇 마디 나누고자 한다.우선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구분과 이해가 필요하다. 많은 연구에서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나 역분화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의 다양한 분화가능성을 두고, 마치 미래의 만병통치약 같은 기사들이 나오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아직 연구의 단계이고, 임상적으로 직접 환자에게 시술하거나 치료하는 영역까지 확장되기엔 많은 연구와 결과물들의 축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줄기세포는 대부분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라고 생각하면 된다. 왜 이런 구분이 중요한가 하면, 배아줄기세포는 분화 다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성체줄기세포는 분화 가능성은 배아 줄기세포에 비해 떨어지지만, 암 위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현실에서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줄기세포 시술이라고 하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부분은 면역줄기세포냐 중간엽줄기세포냐 하는 구분과 이해이다. 사실 면역세포는 줄기세포라는 이름을 붙이기 곤란하고, 신체 혈액에서 면역세포(Immune cell) 혹은 NK세포를 채취하여, 체외에서 그 숫자를 늘여 배양하여 넉넉한 숫자를 만들어서, 다시 신체 내 투여해 주는 시술에 이용된다. 이러한 면역세포는 신체 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처치하는 기능으로 알려져 있어, 암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게 시술되고 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는 신체 내에서 분화가 덜 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바로 정제하여 투여하거나, 배양을 통해 세포 숫자를 넉넉하게 늘여서 다시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이 때 혈액이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도 하기 때문에, 면역세포와 혼돈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아직 분화가 덜되어 있기에 세포 숫자를 늘여서 다양한 기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거나 조직의 재생에 기여할 것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이나 골수, 지방조직, 피부 일부 조직이나 제대혈이나 제대조직 등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잘 분리하여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를 배양하여, 항노화 목적이나 조직 재생 등의 목적으로 신체 필요한 부위에 투여하게 된다. 지방조직에서 많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방흡입/지방이식과 함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시술이 많이 유행하고 있는 현실인 듯하지만, 불편한 오해로 인해 편견을 가질 수도 있기에, 줄기세포에 대해 잘 알아보고 시술할 일이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11-08 22:20
수필가⋅문학평론가⋅문학 강사⋅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대표저서; 가위바위보⋅반딧불 반딧불이⋅스타 탄생의 예감⋅영화 쏙쏙 논술 술술⋅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카페 정담오랫동안 나가지 않던 모임이었는데 후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참석하게 되었다. 약속한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많은 사람이 와 있다. 후배가 입구까지 나와서 안내했다. 당일 모임은 단체 회장을 선출하는 날이었는데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해서 후배의 의중을 넌지시 물었다. 후배는 회원들에게 ‘마음을 넓게 쓸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은 다 사양하고 사욕이 많은 사람만 나와서 걱정이라고 했다. 그래도 조금 나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으니 ‘서로 편을 가르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한다. 나는 후배의 심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혼잣속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시간이 되어 후보들이 각자 의견을 발표했다. 작은 규모의 문학모임인데도 발표 내용은 정치 유세 버금갔다. 나는 그중에서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자기 자신을 낮추며 회원들에게 청한 한 마디는 ‘세상을 멀리보고 크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였다.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새로운 시대에 부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과 지식을 깨뜨려야 한다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 장자莊子가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혁신적 파괴 요소를 제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장자 외편, 추수 1장에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교훈이 나온다. 하백河伯은 황하黃河를 관장하는 신이다. 어느 날 하백이 다스리는 황하로, 가을 물이 불어서 한꺼번에 흘러들었다. 하백은 강물이 넘실대는 것을 보고는 이 세상에서 자기보다 위대한 신은 없다며 호기롭게 말했다. 자신이야말로 천하제일이라는 자만심이 가득했다. 강물은 쉼 없이 흘러서 북해에 이르렀다. 그러자 황하는 바닷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간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가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믿었던 생각이 일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하백은 바다를 지키는 신, 약若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그동안 한번도 자기보다 나은 자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바다의 신인 당신을 보고는 그 광대함에 놀랐으며 내가 만일 당신의 문 앞에 오지 않았다면 어떤 위험에 처했을지 몰랐을 거라고 말했다.약若은 황하의 신 하백에게 세 가지 충고를 한다. 첫째,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어떤 말로도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사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한여름만 살다 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얼음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 없다.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르침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벌레는 시간에 걸려 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20세기 최고의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2,500여 년 전, 장자의 이야기를 초현대사회에 접목한 것은 인간 심리를 명확하게 들여다본 선지자의 예지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엘빈 토플러는 지자의 뛰어난 지혜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저서에 예측 모델로 인용해서 등장시켰으니 장자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설득의 논리로 최고의 자리에 있지 않나 싶다.큰 단체가 아니라서 투표 후 바로 개표 결과가 나왔다. 나는 투표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을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겠다.’는 교훈을 얻었으니 그런대로 만족한 하루였지 않았나 싶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것에 담을 쌓고 지내는 경향이 있다. 나 스스로 쌓은 담도 있고 남이 나를 경계해서 쌓은 담도 있다. 공동생활에서 어느 정도 담을 두르고 지내는 것은 사생활을 지키기 위한 권리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넓어지면 세상과 단절을 가져올 수도 있다.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에서는 자만과 아집에 빠져 고립을 자초하는 공간의 울타리,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지 못하는 시간의 울타리, 편협한 생각에 갇혀 다른 사람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려는 지식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행사를 마치고 후배와 한잔 하는데 여전히 모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이즘처럼 자기 잇속에만 맞춰 행동하는 사람이 많고 절개나 지조 따위는 쉽게 바꾸는 사회에서 작은 모임을 걱정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후배는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 사람은 아닌 듯하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11-08 22:19
서울시청 전경포장재 없는 식재료 소량 구매하기, 장바구니와 개인 컵,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등 서울시민들이 3개월간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한 결과 생활폐기물을 35%를 줄였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공동위원장 이경희 환경정의 이사장)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치구 탄소중립 2050 시민실천단 303명과 함께 ‘쓰레기 다이어트’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1995년 전국 최초로 구성된 민관협력(거버넌스) 형태의 위원회로, 지난 27년 동안 서울의제21 수립, 시원차림 캠페인 등 서울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시민실천단’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활동 중인 시민단체, 시민들이 모인 조직으로 가정, 학교, 기업 대상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각 자치구 시민실천단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진행됐다. 총 24개 자치구 시민실천단원 342명이 신청하였고 이 중 303명이 끝까지 활동하였다. 참여자들이 매주 디지털 저울(계량기)로 배출량을 측정하여 점검표에 기록하고 자치구로 제출하면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제출받은 기록을 모아 주관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에 보내 분석하였다. 또한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활동 소감과 쓰레기 줄이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측정한 쓰레기 종류는 모두 12가지였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9종(종이(종이팩, 일반 종이), 플라스틱류(일반 플라스틱류, 투명 페트병), 유리병(일반 유리병, 보증금 반환), 비닐, 스티로폼, 캔)이다. 여기에 배달 용기 2종(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저)을 더했다. 유리병과 일회용 수저는 개수, 나머지는 모두 그램(g) 단위로 쟀다. 쓰레기 종류별로 평소 습관대로 잰 1주차 수치에 견줘 활동 기간 전체에 대한 예상 배출량을 산정하고 실제 배출량과 비교하여 감량률을 계산했다. 쓰레기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주관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감량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일회용 수저(50.8%)였다. 일반 쓰레기(35.2%)와 플라스틱(23.2%)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스티로폼 감량률(14.6%)이 가장 낮았다. 녹색소비자연대 분석에 따르면 배달앱에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선택할 수 있어 참여자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었으며, 추석 연휴로 인한 스티로폼 쓰레기 저감률이 낮았다. 참여자들의 감량 방법으로는 장바구니 사용(94명), 배달 음식 주문 자제(64명)가 가장 많았다. 텀블러(개인 컵), 다회용기 등 사용, 비닐류 재사용, 소량 구매 등이 뒤를 이었다, 물 끓여 마시기, 일회용품 거절하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등도 있었다. 강북구 시민실천단원 위정희씨는 “대형마트 대신 재래시장을 이용해 포장재를 쓰지 않는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 소량 구매하고, 일회용품 쓰레기가 최대한 생기지 않게 장바구니와 텀블러, 손수건을 항상 갖고 다닌다”고 했다. 중랑구 시민실천단원 김명옥씨는 “배달음식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저절로 쓰레기가 줄어든다”고 했다. 또한 개인이 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 식품으로 인한 쓰레기 증가, 명절 선물로 인한 스티로폼 쓰레기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노력이나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시는 향후 1인 가구, 청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쓰레기 다이어트를 확대할 예정이며, 참여자들이 직접 발굴한 쓰레기줄이기 방법은 시민 안내자료(카드뉴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쓰레기다이어트 활동 결과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카페에 게재되어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 일회용품 쓰레기가 대폭 증가해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서울시는 쓰레기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 | 박현수 기자 | 2022-11-08 20:41
제2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 대표 이미지서울시는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벤치, 펜스 등 공공시설물 47점을 <제2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해 발표하였다. 인증제품에는 인증마크 사용 권한과 홍보 지원 혜택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제2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은 올해 3월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누리집을 통해 접수된 총 112점의 제품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물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47점을 선정했다. <제2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은 47점으로 그 중 보행자용 펜스 16점이 가장 많았으며, 교량용 펜스 13점,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 6점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시설물들을 선정하였다. 올해부터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을 연 1회, 인증기간은 3년으로 변경하여 시행하고 있다. 인증제에 대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통해 신청 제품 디자인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기간 만료 후 재인증 등에 소요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22년부터는 인증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상·하반기 통합운영으로 연 1회 운영한다. 인증제품에는 향후 인증기간 3년 동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서울시의 홍보 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오는 12월 19일(월)부터 선정업체에게 인증서와 인증패가 배부될 예정이다. 인증제품은 서울시 공공디자인 사업 등에 우선 사용 권장되며, 매뉴얼 책자를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관련기관에 홍보된다. 인증서와 인증패 교부는 12월 19일부터 업체 별도 통보를 통하여 서울시청 디자인정책담당관에서 선정업체 담당자에게 개별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 <제28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을 통해 현재까지 15년간 총 1,423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으며, 내년부터 인증기간(3년)이 유효한 제품을 보행자 중심의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 공공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선정되지 못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1:1 전문가 맞춤형 디자인개발 지도를 해주는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클리닉>은 공공디자이너, 내부전문가 등이 인증제 탈락원인 분석 및 디자인자문을 제공하여 업체의 제품디자인 역량을 제고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디자인클리닉> 신청 문의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누리집’(sgpd.seoul.go.kr) 또는 서울시 디자인정책담당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규리 서울시 디자인정책담당관 “서울시는 인증제를 운영하면서 기존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관련 기준 및 수요에 발맞춰 심사기준을 개선하고 인증대상을 확대하는 등 도시 디자인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 | 박현수 기자 | 2022-11-08 20:39
11월 3일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 중인 최유희 의원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용산 2)은 지난 3일(화)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말뿐인 형식적인 학교안전교육의 실상을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부터 교육부의 「학교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유·초·중·고등학생에게 학기당 51시간 이상 7개 영역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 왔다. 7개 영역은 생활안전·교통안전·폭력예방과 신변보호교육·약물사이버중독예방교육·재난안전교육·직업안전교육·응급처치교육 등이다. 그러나 최유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자체적으로 「학생 안전교육 시간 및 횟수」 기준을 마련하여 최소 수업시수 인정 단위(차시)를 초등학교 10분, 중·고등의 경우 15분으로 인정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조회와 종례를 통해 1회 5분 이상, 5회 이상 충족 시 1차시로 인정해서 의무 시간을 채우고 있었으며, 이는 연간 51시간(1차시=1시간)이 아닌 실제로는 8시간~12시간을 채우면 51차시의 의무기준을 충족해 부실한 안전교육이 될 수밖에 없는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의하면 2021년도 7대 학교안전교육 시간은 평균 48.8차시이며,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등의 경우 기본 교육시간인 33차시(코로나19로 한시적 축소)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최 의원은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교육부는 학교안전교육에 밀집사고 방지 안전수칙, 개인이동장치, 감염병, 동물 물림사고 등의 분야를 신설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시수 인정단위를 편의적으로 설정해 운용하고 이론 위주와 시청각 교육으로 때우는 등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7대 교육영역에 응급처치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어 다행이지만, 실습 위주로 진행되지 않고 일 년에 한두 번 시범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실제 사고발생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할수 있는 공간, 전문가 초빙 교육 등 실습 인프라가 우선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의하면 고등학교 재학 중 응급처치를 받고 4년이 경과하지 않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조사 결과 응급처치 내용을 모두 숙지한 학생은 163명 중 19명(11.7%)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의무 시간 달성에만 급급한 교육, 이론과 메뉴얼 중심의 교육에서 실제 사고 발생 유형에 맞는 체험‧실습형 안전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때우기식 교육으로는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학교안전교육의 정상화와 실질적 강화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뉴스 | 박현수 기자 | 2022-11-08 20:28
김동욱 의원, 질의 사진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11월 7일 서울시립대학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면·비대면 수업 질적 제고, 전임교원 확보, 자생능력 강화 등 시립대의 교육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였다. 김동욱 의원은 지난 3년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된 징계위원회 현황을 살펴보며, “코로나19 이후, 학부 및 대학원 강의를 불성실하게 운영한 세무학과 교수 1인의 징계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감봉 3월 징계 처리가 이루어졌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재발 방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김동욱 의원은 “대면 및 비대면 수업 개설 시 강의계획서의 구체화를 통해 수업 품질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수강신청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내실 있는 강의계획서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며 강의계획 수립 및 이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김 의원은 “대학의 최종 목적은 높은 취업률이 아닌 교육과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학에서는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학점, 스펙 등을 관리하고, 졸업 이후에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편견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서울시립대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우선적으로 ‘학생 대비 교수 비율’을 고려하여 수업의 질적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립대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학부 기준에서 24:1에 그치고 있다”고 말하며,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비율은 20:1정도이고, 세계 유수 대학들이 목표로 하는 17:1까지 전임교원이 확보된다면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동욱 의원은 “기술력의 발전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서순탁 총장님과 여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표하며,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교수-학생 간 상호 발전, 경쟁력 확보 방안 계기를 마련하여 앞으로 서울특별시와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스 | 박현수 기자 | 2022-11-08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