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가 서울 엄마아빠택시 사업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성동구가 ‘서울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서울 엄마아빠택시’ 시범사업이 지난 24일 개시됨에 따라 사업 대상자 신청·접수를 시작했다.이번 사업은 영유아 양육 가구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카시트와 살균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 등이 장착된 영유아가족 전용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는 성동구를 포함한 서울시 16개 자치구에서 사업을 시행한다.신청 대상은 올해 사업을 추진하는 16개 자치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 가구로, 24개월 이하 영아의 실질적 양육자 중 1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그 범위는 영아와 함께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부, 모, (외)조부모 및 3촌 이내 친인척이다.사업 신청은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마감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사업 초기인 점을 고려하여 2021년 1~6월생은 2023년 7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사업 신청은 i.M(아이.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구비서류는 1개월 이내 발급한 양육자와 영아가 함께 등재되어있는 주민등록등본이다.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 신청 결과가 통보되며, 신청 초기에는 신청이 집중됨에 따라 7월 말까지는 심사에 최대 14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경우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고, 택시 이용 시 전화로 호출하면 된다.신청 후 승인 시 엄마아빠택시 이용권 10만 포인트가 택시 모바일 앱에 즉시 배정되어 지급된다. 올해 포인트 사용 마감일은 12월 17일까지로, 사용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자동으로 소멸된다.신생아용 카시트 이용 희망 시에는 24시간 전 예약이 필요하나, 본인 카시트 이용 시에는 즉시 호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영아 동반 시에만 택시 이용권 사용이 가능하며, 영아 미동반 사용 등 부적정하게 사용할 경우 부정수급으로 사용액이 환수될 수 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05-25 09:22
광진구가 ‘광진장미정원’에 3만 주의 알록달록한 사계장미를 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힐링을 만끽하도록 구민 맞이에 나섰다.2021년부터 2년에 걸쳐 조성된 ‘광진장미정원’은 중랑천 둔치인 중곡3동 503-20번지 일대로 면적 5,800㎡, 길이 256m 구간에 조성됐다.장미정원은 ▲사계장미 30종 30,631주 ▲회양목 12,700주 ▲황금사철나무 ▲삼색조팝나무 등으로 꾸며 계절마다 찾아가고 싶은 힐링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이번에는 수변도시 광진을 테마로 물길을 형상화한 곡선형 산책로 주변에 오색빛깔로 화사하게 핀 사계장미를 심어 마음속 가득 꽃향기를 채우도록 했다.또한 꽃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했다. 광진의 나루터를 상징하는 배와 장미 로고 디자인 조형물, 로툰다(원형 또는 타원형의 평면을 지닌 건물, 보통 돔을 갖춤), 트렐리스(덩굴나무가 타고 올라가도록 만든 격자 구조물) 등이 설치돼 인생샷 명소로 줄서기 바쁘다.알록달록한 장미와 사진을 찍던 한 구민은 “가까운 곳에서 산책하며 만개한 예쁜 장미를 볼 수 있어 기분전환도 되고, 행복하다. 활짝 핀 장미를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 자랑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배 조형물 앉음벽, 느릅나무 녹음 그늘 아래에 등의자를 설치해 장미를 감상하며 함께 온 이들과 잠시나마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활짝 핀 장미 송이 3만 주 식재, 행복한 순간 찰칵 - 포토존 곳곳 조성- 잠시 쉬어가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등의자 마련광진장미정원은 중랑천 둔치인 중곡3동 503-20번지 일대 면적 5,800㎡, 길이 256m 구간에 조성됐다.광진장미정원엔 알록달록 활짝핀 장미가 방문객을 반가이 맞이하고 있다.
뉴스 | 김해양 기자 | 2023-05-25 09:13
광나루역 1번 충구에서 낭만의 거리 광진교까지햇볕이 따스한 어느 일요일 연이신문의 광진톡톡 골목길 산책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골목산책은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광나루터, 상부암, 낭만의 거리, 광진교를 산책하는 코스입니다. 이곳 광나루(장신대) 역(Gwangnaru (Presbyteria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 station, 廣津(長神大)驛)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에 있는 수도권 전철 5호선의 지하철역으로 장신대는 서울특별시 고시로 지정한 병기 역명입니다. 시내 방향으로 아차산역이 있고 남쪽으로는 천호역이 있으며 천호역에서 이 역까지는 한강 해저터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광나루역의 역명은 광진구 광장동에 있던 옛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강폭이 넓은 나루, 광주로 가는 나루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 합니다.광나루역이 위치한 광장사거리는 천호대로와 아차산로가 교차되어 만나는 곳으로 동측으로는 구리시 교문사거리까지 연결되고 서측으로는 강변역 및 동서울 터미널이 있고 남측으로는 천호대교를 건너 강동구와 연결되고 북으로는 서울의 중심 방향으로 연결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그 옛날에는 뱃길의 요충지였으나 광진교, 천호대교를 만들고 나서는 차량 교통에 요충지로 변모되었습니다. 광장동은 광장초등학교부터 중, 고, 대학교까지 있는 교육의 중심지이며 청소년수련관, 보도서관과 워커힐호텔, 종합사회복지관등이 있어 광진구의 주요 시설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일요일 이른 아침이라 광나루역 주변은 아차산 산행을 위해 여기저기 등산객이 많이 모여 오늘 일정을 이야기하며 웃고 있습니다. 많은 등산객이 여기서 아차산 산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며 그리고 하산 방향도 이곳으로 옵니다. 광나루역 주변으로 이름난 맛집이 즐비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옛날 너븐나루가 있던 곳으로 서울이 발전되고 확장되면서 광진교와 광나루역이 생기며 더욱 발전되고 변모한 곳입니다. 옛날 나루터 주변으로 형성되었던 장소성을 가지고 있어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하는 맛집이 즐비하고, 그래서 이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모이게 하는가 봅니다.광나루 2번 출구 방향에서 광장동 체육공원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광장동 체육공원 입구에는 개미와 배짱 이를 연상케 하는 이색 조형물을 만나게 됩니다. 노래와 악기 연주를 하는 조형물의 형상에서 어릴 적 친근하게 보았던 이솝 우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됩니다. 이른 시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가족들과 함께 운동하고 즐기는 모습에 흐뭇하게 미소가 흘러나옵니다. 공원에 있는 롤러 스케이트장에는 아이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강사님께 강습을 받고 있고 청소년 수련센터 하부 썬큰에선 아빠와 아들이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남, 여, 노, 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체육공원이 잘 활용되고 있구나 싶어 더 많은 공공시설이 광진구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광장동 체육공원에서 워커힐방향으로 가는 코너에 “너븐나루정원” 이 있는데 넓지 않지만 길을 따라 꾸며진 정원이며 정원의 안내판에는 이런 내용이 있는데 광나루는 광장동에 있던 나루터로 강폭이 넓은 곳에 나루가 있다 하여 얻어진 이름이며, 너븐나루라고도 불렸다. 또 너븐나루가 광나루이며, 2021년 12월 “광나루(너븐나루)”라 불리었던 이곳을 “너븐나루”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나루와 연관되는 나룻배. 노. 물결 등을 테마로 나룻배 조형물을 정원의 오브제(objet)로 부각하고, 배 모양 플랜트 물결무늬 패턴과 바닥조명 달 벤치와 휴게 데크는 정원을 더욱 풍성케 하고 테마가 연상되도록 연출하였다는 내용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배 모양 정원 안에 초승달 모양의 벤치를 설치하여 저녁에는 조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이색적이고, 안내판 오른쪽 겸재 정선의 그림이 있는데 아차산 일대의 300년 전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 당시 운송수단인 돛단배와 목재를 운반하는 모습도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구리방향잠살대교방향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3-05-24 19:37
박성연 서울시의원이 도서관 정책에서 오지은 서울도서관장과 먄담을 하고있다.서울특별시의회 박성연 의원(광진구 제2선거구, 국민의힘)은 23일(화), 오지은 서울도서관장과 면담하여 서울의 작은도서관 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공공도서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확충을 주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장 등 관계자가 함께 참석했다.작은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주민의 참여와 자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생활 친화적 도서관문화의 향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공공도서관으로, 서울시의 경우 자치구의 정책과 서울도서관의 지원으로 최근 10여 년간 작은도서관의 숫자가 꾸준하게 증가(’10년 548개관 → ’21년 904개관)하여 왔다. 그러나 단순히 운영비를 지원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이에 서울시는 지역밀착형이라는 작은도서관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의 상황과 여건에 맞도록 자치구가 협력 및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자치구와 구립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이 유기적인 상호 협력체계를 갖추도록 유도하는 한편, 도서관마다의 특수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현재 제도 개선을 강구하고 있다.박성연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작은도서관은 지역에 따라 주 이용자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지역별 특성과 주 이용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에게 “그럼에도 자치구만으로는 재정 여건이나 지원 상황에 편차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서울시와 서울도서관의 적극적인 역할 정립과 균형있는 도서관 정책 수립에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주문했다.또한 “균형있는 시민의 지식정보 접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작은도서관 뿐만 아니라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공공도서관 확충 등의 지속적인 정책적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서울의 지속적인 공공도서관 확충에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챙기겠다.”고 당부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05-24 19:24
미래 제약ㆍ바이오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제40차 국회 지구촌보건복지 조찬 강연회’가 국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국회 지구촌보건복지 포럼」(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전혜숙/서울 광진갑)은 24일(수) 아침 국회에서 노규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을 초청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강연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전혜숙 대표의원, 양정숙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회장을 비롯한 주요 정부 및 공공기관 대표들과 보건의료직능단체장,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하였다.강연에 나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우리는 이미 제약ㆍ바이오 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하였으며, 총괄하고 조율하는 통합 관리 체계인 「제약바이오 국가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제약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1단계 제네릭, 필수의약품, 백신, 원료의약품의 개발 △2단계 개량신약 개발 △3단계 우수의약품 개발 △4단계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미래전략 발전단계로 제언하며,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 확보와 규제개혁 그리고 정부의 재정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강연회를 주최한 전혜숙 의원은, 연구 성패에 부담 없는 R&D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국내 식약처 허가 단계에서 미국의 FDA처럼, 제품허가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그룹이 필요하다”며, 규제혁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05-24 19:21
성동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지난 9일 경일중학교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연계 현장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중학생 현장직업체험’은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군의 현장일터로 찾아가 멘토의 직업소개, 진로조언 등을 듣고, 간단한 업무를 도우며 희망 직업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해까지는 코로나 확산 대응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직업체험을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경일중을 시작으로 총 10개 중학교가 관내·외 일터에서 대면으로 현장직업체험을 진행한다.코로나 이후 3년만에 전면 실시되는 현장직업체험으로, 학생들이 멘토의 생생한 직업소개와 조언을 듣고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어 진로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9일 진행된 체험에서 경일중 학생들은 도예가, 사진가, 변호사, 소방관, 바리스타 등 총 8개 직업군의 일터를 찾아, 자신의 흥미에 맞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중학생 소규모 그룹이 희망 일터에 배정되었으며, 체험일터 견학 및 참관, 일터의 특성 및 업무 파악, 일터 현장 직무 수행, 멘토 인터뷰 및 소감 나누기 등 다양한 시간을 가지며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동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관내 중학생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연계 현장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05-24 19:16
이규석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12월의 선물"이란 130분 러닝타임의 힐링 콘서트를 관람한 여운이 아직 남아 있고 창밖의 햇살이 따사롭다, 세모에 이 따사로운 햇살이 모두의 가슴에 훈훈하게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이웃들, 더 많이 어려운 자영업자들. 취약계층에게 더 어려운 코로나가 주는 눈물이 훗날 보석 같은 기쁨의 눈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한껏 편하게 앉아 어제 관람한 콘서트와 어젯밤에 읽은 글에서 받은 감동을 회상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화면에 큰 딸이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반가움과 의아스러움! 어느 생각이 먼저였을까 분명 반가움이 먼저겠지.“어 나다 잘 지내지?”"네 아버지도요?”"그래 웬일이냐?”"아니 그냥 걸었어요.”"그래 엄마 바꿔줄까?”"아니 아버지하고 전화하고 싶어서요.”"설마 이 서방하고 다툰 건 아니지?”"그런 거 아니에요.”"네 신랑 속 더부룩한건 좋아졌냐?”"잠깐 전화 바꿔 달래요.”"많이 좋아졌는데 아직도 약은 먹고 있습니다.”"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다 나을 때까지 신경 써서 약을 꾸준히 들어 ”"네”사위가 코로나 2차 접종을 마친 후 소화 불량인 것처럼 속이 안 좋아 그냥저냥 지내다가 병원에 갔는데 아무 이상은 없고 의사는 접종 후유증일 거라고 하면서 약 처방을 해주었단다. 그렇지 않아도 줌으로 강의하는데 면대면 보다 훨씬 어렵고. 흥미 없는 진행이 될까 늘 노심초사한다니 사위에게도 코로나는 힘든 일상을 남겨주고 있었다. 다시 딸에게 전화기가 넘겨졌다. 큰딸이 시집가기 전에도 초등학생일 때를 제외하곤 이렇게 길게 이야기 나눈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장 생활하면서 지내보니 40년 가까이 공직에서 아프지 않고 잘 지낸 아버지가 존경스럽다는 등 늘 건강 잘 챙기라면서 아버지가 건강하게 어머니와 함께 잘 지내는 것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전화 하면서 그래 네가 내 큰딸이고 여전히 너는 착하고 똑똑하다는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께 며칠 전 건강식품을 드시라고 드렸는데 다시 생각이 나서 두 분이 좋아하는 배 한 상자를 탁송했으니 맛있게 드세요. 사랑합니다.”하고 끊었다. 통화 시간이 길었다. 느껴져서 보니 49분 26초라 뜬다. 나도 딸과 이렇게 긴 전화를 함께 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요즘 유 튜브에서 읽은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즉 미국으로 유학 간 어느 큰아들은 어머니와 자주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지만. 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냈다.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께 제대로 감사해 본 적이 없다며 후회했다. 모처럼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려고.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마침 아버지가 받았다. 아버진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엄마 바꿔줄게”라고 말했다. 아들은 아니에요,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려고요, 라고 말했다. 아버진 “왜 돈 떨어졌냐?”라고 묻더라는 것이다. 아들은 “그동안 아버지께 너무 불효한 것 같아서.아버지와 말씀을 나누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너 술 마셨니?”라고 하더란다.내가 딸과 전화통화 할 때 이 상항이 생각났었다. 물론 나는 내 3남매에 대해 불만이 없다. 자식들 양육하자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매사에 모범적이어서 내 자손 때문에 덩달아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며 살아왔으니 고마울 따름이고 그래서 나는 늘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한편 아내와 함께 내 생명의 연장이랄 수 있는 자녀의 생계와 안전을 위하여 한시도 한눈팔 겨를이 없었다. 이들에게 내 어린 시절보다 더 좋은 집과 음식 그리고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기 몇 번이며, 큰 산을 오르듯 피땀 흘리기는 또 얼마였나! 지금은 힘들었던 그때 더 열심히 할 것을 그랬다는 생각과 엄청난 추억이 동시에 밀려와 미소를 준다.어제 오후 5시부터 7시 반까지 국내 최고의 성악가, 어린이 합창단, 오케스트라 100여 명의 출연진이 들려주는 명품 콘서트가 끝나고 옛 직장 동료들과 저녁 식사도 즐겁게 하였다. 그 즐거운 여운 속애서 오늘 일을 페북에 올리고 난 한밤중에 아주 감동적인 글을 읽었다. 페북에 뜬 직장 선배가 쓴 이 글을 읽는 내 생각이 텔레파시로 큰딸에게 전해져서 오늘 오후 같은 전화가 있게 되었는지 모른다.나보다 7~8년 연배인 그 선배가 올린 페북 글에 의하면. 가끔 자기의 페북에 들어와 글을 남겨주던 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최근에 글을 남기지 않아 궁금했다. 그래서 그 동료의 페북에 들어가 보니 “아버지 어머니 생신에 모두 모여 아버지 계신데 다녀왔네요. 잘 계시죠? 보고 싶어요.”라고 딸이 아버지의 페북에 올린 글을 보고 돌아가신 줄 알고 눈물을 흘렸다고 썼다. 이것이 시작이고 선배는 A4 한쪽이 넘는 소회의 글을 올렸는데 모두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글이었다. 허락도 없이 이 글의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우리네 아버지란 과연 누구인가? 아버지란 자신의 수레에 가족을 태우고 말없이 끌고 가는 소와 같은 분이시다. 가정의 평화와 가족의 행복이 자신에게 달려있다며, 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에 사로잡힌 분이다. 그리하여 나는 없고 가족을 전부처럼 여기며. 침묵과 고단함을 자신의 베개로 삼는다. 그래서 가족을 위해서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버린다. 어쩌면 아버지는 뒷동산의 바위 같고 오랫동안 살던 정든 고향 마을의 느티나무처럼 든든하고 그리운 분이시다. 그러기에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한없이 보고 싶고. 그 말씀이 두고두고 생각나는 분인가 보다. 아버지의 이마에 늘어난 주름살은 힘들게 살아오신 삶의 흔적이요. 꾸부정해진 어께는 삶의 무게에 짓눌러진 모습이다. 아버지란 겉으로는 태연하고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괴로움을 겪는 분이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지만. 그 눈물은 당신의 가슴속으로 흐른다. 딸을 결혼시킬 때 마음속으로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띠시던 아버지는 때로는 울고 싶지만 울 장소가 없어 슬픈 사람이다. 그러기에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절반이다.'라는 말이 있다.자녀들이 밤늦게 집으로 들어올 때 어머니는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몇 번이나 현관을 바라본다.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자식 곁에 있으나. 아버지의 사랑은 가슴속에 감춘 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건재(建在)함을 알리는 신호였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사회적인 평판이 좋은 사람도 아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정신과 아름다운 정을 남기고 떠난 사람일 것이다.”이 글의 끝에 선배는 결혼한 3남매에게 보내는 역시 감동적인 글을 남겼다. 나도 그렇게 글을 남겨야 하겠다는 강한 유혹을 받았는데 나는 그 글이 자손들에게 유언으로 들릴 것으로 생각되었다. 선배는 글의 맨 끝에 아버지에 대한 가요 4곡을 영상으로 올렸다. 나는 이 노래를 모두 들으면서 나도 아버지임을 곱씹어 보게 되었다. 그로부터 꼭 15시간 후 큰딸의 전화를 받았고. 전화 끝나고 30시간 지나서 이 글을 썼다. 삶에는 이런 감동이 흘러들어야 좋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05-24 16:21
뉴스 | 성광일보 | 2023-05-24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