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7,372건)

이영수 화백이 서울지역신문협의회 회원사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2023년은 검정토끼해50여년 자신만의 화풍과 기법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민화의 대가’ 이영수 화백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를 맞아 서울지역신문협의회(이하 서지협) 23개 회원사 임·직원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검은 토끼그림을 그렸다.2023년 계묘년 (癸卯年)은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 이다.토끼의 성품은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얌전하며, 감수성이 예민해 쉽게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순수하고 베푸는 심성 덕분에 단체생활을 잘하고 인복이 많은 편이다.또한 토끼의 특징은 머리가 총명하여 지혜롭고 재능이 많은 편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안정적이고 무난한 일을 선호한다따라서 교육에 관련된 일이나 단체생활을 잘하는 직업이 어울리며 창조적인 면이 뛰어나기 때문에 예술방면의 직업도 좋다이영수 화백이영수 화백은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 다산의 의미를 지닌 해로 가정 내 풍요롭고 행복한 일이 많은 한해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포함해 이 그림을 서지협에 선물했다. 한편 이영수 화백은 홍익대학교 재학 시절 신인 예술상 입선을 시작으로 국전 장관상, 안견미술상을 수상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대회 전종목의 스포츠화(畵)를 의뢰받아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순간적인 힘의 화필과 석채(보석)화의 독보적인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3-01-03 21:05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단순하게 질병이 없다 라는 건강의 개념이, 점차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상태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건강을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병이 없는지 병원에 가서 자세하게 진료를 받아보지 않았으니, 모르고 있는 건지, 진짜로 병이 없는 건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단지 지금 당장 신체활동을 유지하고 마음의 평정을 잘 유지하고 있으니, 그저 건강하다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살던 집도 조금씩 낡아 가듯이, 신체 활동도 어느 정도의 퇴행성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까지는 신체가 아직도 다소간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지만, 이후부터 우리 신체를 이루는 세포 조직들은 어느 정도의 분열과 재생 활동을 유지하다가, 결국 사멸하게 되고, 이는 주변의 새로운 세포들로 보완 혹은 대체되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들을 유지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반복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점차 조직이 새로운 세포들로 대체되지 못하거나 재생이 느려지게 되면서, 결국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다. 이를 노화라고 표현하여 질환의 일부로 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보고 치료나 재생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하는 부분은 아직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 적극적인 대처로 각 개인이 처한 유전자의 영향이나 노화로 인한 애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학적 노력을 해야 한다는 쪽과, 삶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퇴행성 변화를 죽음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에, 그 어느 쪽도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년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생각해 본다면, 나이가 들기 때문에 신체적 어려움이 발생하는 걸 그냥 두고 만 보기는 어려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오래된 집도 고쳐 쓰듯이, 세월에 낡아 재생에 더딘 조직들이 있다면, 당연히 기능을 원활하게 잘 발휘하도록 가능한 방법들을 이용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어찌 보면, 기능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어느 정도 보수공사(?)를 하는 편이, 완전하게 망가진 상태를 고치는 것보다는 유리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보편적인 생각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건강검진을 강조하는 이유 또한 이런 부분과 같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이런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는 노력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큰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귀찮아서, 굳이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등등 개인적인 이유야 많겠지만,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일상적인 활동을 잘 유지하는 것, 그리고 건강체크를 주기적으로 받는 등의 노력과 심지어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잘 유지하려는 등의 관심은 이러한 건강한 상태로의 기능을 잘 유지하도록 해 주는 것이며, 건강을 건강할 때 챙기는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실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좋은 약이 있어도 복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신체활동을 잘 유지하는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불 속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도리가 없다. 줄기세포 시술에 대해서도 문의가 많다. 신체에 특별하게 손실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기에,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 항노화나 재생 혹은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많이 찾는다고 하나, 의학적인 측면에서 많은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이젠 치료적인 의미로 시술을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스스로 얼마나 잘 챙기고 실천하느냐 에 따라 건강은 얼마든지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3-01-03 20:41

수필가⋅문학평론가⋅문학 강사⋅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대표저서; 가위바위보⋅반딧불 반딧불이⋅스타 탄생의 예감⋅영화 쏙쏙 논술 술술⋅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카페 정담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제야의 눈꽃 축제가 시작되었나보다. 은빛 날개를 너울거리며 수 백리 밤하늘을 날아온 축제의 도우미[雪]들은 지상의 환영객과 반갑게 포옹을 한다. 들떠있던 마음을 추스르고 싶은 생각에 밖으로 나갔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눈 구경을 위해서 나와 있다. 소복하게 쌓인 눈길을 걸었다. 발끝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다.인적이 드문 산길로 들어섰다.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다정하게 맞아준다. 눈의 하중에 눌려 있던 나무가 몸을 털며 일어선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가다듬기 위해 머리를 흔들어 올리는 여인의 애교 있는 모습과 같다. 산길을 따라서 가로등이 켜있다. 벤치에 앉아 사랑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을 보았다. 지나치기가 쑥스러워 몇 번이고 헛기침을 해 보았지만 요지부동이다.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좀더 너그러워져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불과 몇 시간이 안 되어 분심이 들고 말았다. 우리 집 아이의 말처럼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산에서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 걸었다. 코트 깃 사이로 파고드는 눈이 차가워서 옷깃을 세웠다. 갑자기 앞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렸다. 승용차 두 대가 머리를 맞대고 꼼짝하지 않는다. 황급히 다가가서 살펴보았다. 내리막길로 달리던 차가 미끄러운 길에서 제동을 하지 못하고 마주 오던 차와 부딪친 것 같았다. 한참 후에 맞부딪친 두 차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렸다. 사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가해 차량의 여자는 대처 방안을 찾지 못하여 전전긍긍하고 있다. 피해 차량의 운전자는 여기저기 차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험상궂게 생긴 얼굴에서 금방이라도 거친 소리가 튀어 나 올 것만 같았다.“어디 다친 데는 없습니까. 도로가 많이 미끄럽지요. 눈이 오면 기분은 좋은데 교통이 불편한 게 문제예요. 일진이 나빠서 생긴 일이라 생각하고 들어갑시다.” 전혀 얘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기선을 잡기 위해 한바탕 큰 소리가 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와서 한 마디씩 거들어야 얘기가 되는 건데…. 눈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긴 모양이다.외모만 보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한 내가 부끄러웠다. 살아가면서 실수는 종종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남의 잘못을 은근히 부추기고 다툼을 기대하는 심리는 나이를 먹어서도 어린애와 같으니 얼마를 더 살아야 수양이 될는지 모르겠다. 두 손을 들어 박수로 그들에게 보인 실수를 대신했다.잠깐 사이에 하얀 눈이 온 몸을 덮었다. 옷이 축축하게 젖어온다. 아름다운 것도 지나치면 본래의 멋이 바래나 보다. 쌓인 눈을 털었다. 내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 잘못된 생각들도 함께 털어 내고자 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맑고 푸른 마음만 간직하며 살자.’고 혼자 중얼거리며 길을 따라 내려갔다.밤 열 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그쳤다. 아파트 단지 안의 도로를 따라서 걸었다. 초등학교와 인접한 도로 끝에 붕어빵 장사가 있다. 주머니를 털어서 붕어빵을 샀다. 인심이 후해 보이는 주인이 덤으로 몇 개를 더 얹어준다. 오늘 같이 눈이 내리는 세모歲暮에는 붕어빵도 세일을 한단다. 행복은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남을 위해 배려하는 그의 미덕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과 같이 포근하게 느껴졌다. 봉지를 들고 돌아서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다. 새해가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새해 인사를 먼저 받았다. 이러한 사람들과 이웃하며 사는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봉지가 나의 언 손을 녹여 주었다.집을 나설 때 따라왔던 발자국은 새로운 눈에 덮여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지난날의 어두운 추억은 지워 버리고 새해에는 환한 일들만 있으라는 것 같다.책상머리에 앉아 신년계획을 펼쳤다. 매번 구호로 끝나버린 일이 더 많았지만 이번에도 몇 가지 계획은 세웠다. ‘열심히 기도하는 일과 지나친 욕심을 삼가는 일, 꾸준히 체력을 단련시키는 일’ 등이다.한해를 마무리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시계의 초침 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 새해를 알리는 ‘째깍’ 소리는 천둥소리 보다 더 크게 들리는 듯했다. 순간 몸이 움찔했다. 한 살이라도 더 먹은 것을 자랑삼아 얘기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이를 세게 되었다. 흐르는 물과 같다던 세월 앞에서 나를 들여다보았다. 지난 세월의 꼬리가 길게 늘어져 있다.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던 삶의 흔적이다. 마음이 안정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꼬리로 방향을 잡아 바르게 비상하는 연과 같이 과거의 소중했던 추억을 자랑삼아 기억하며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붕어빵 주인으로부터 받았던 새해인사는 나를 기억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3-01-03 20:39